서울대연구팀 '개 후성유전체 지도' 구축

고재원 기자(ko.jaewon@mk.co.kr) 2023. 7. 6.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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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쥐보다 사람 가까워

서울대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개의 후성유전체 지도를 구축했다. 후성유전체는 유전자 발현에 영향을 주는 DNA로, 개의 후성유전체는 쥐의 후성유전체보다 사람에 가깝고 종 사이 보존 특성이 나타나는 등 역동적 성질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조제열 서울대 교수 연구팀(사진)이 개 후성유전체 표준지도를 만들어 6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발표했다고 전했다.

개는 수만 년 동안 다양한 품종으로 진화하며 생물학적으로 복잡한 특성을 지녀 유전성 질환, 암 등의 질병 이해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팀은 대뇌·간·위장 등 개의 주요 11개 조직에 대한 후성유전체 데이터를 만들어 후성유전체 기능 표준지도를 구축했다.

개의 후성유전체는 인간과 같은 환경을 공유하면서도 먼저 환경에 반응이 나타나는 개의 특성을 고려할 때 인간에게 미리 위험을 알리는 '보초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고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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