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줄 마른 서민들, 숨통 트이나”…이자 3.9%p 확 내린 약관대출, 무슨 일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ifyouare@mk.co.kr) 2023. 7. 6.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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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동양생명 약관대출 3%~3.95%p 낮춰
[사진 = 연합뉴스]
대표적인 불황형 대출로 꼽히는 보험계약대출(약관대출) 금리 인하가 잇따르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이는 보험사들이 기존 보험계약 해지를 막고, 감독당국이 강조하고 있는 상생금융에 부응키 위한 일환으로 풀이된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생명은 7월부터 보험가입자의 약관대출 금리 최고 한도를 연 6.5%로 3%포인트 내렸다.

또 동양생명도 약관대출의 최고금리를 9.9%에서 5.95%로 3.95%포인트 인하했다. 동양생명은 최고 금리 인하를 통한 혜택을 신규 고객뿐 아니라 해당 상품을 이용하는 기존 고객에게도 적용키로 했다. 다만, 금리연동형 상품의 금리는 변동 없이 기존과 동일하다.

약관대출은 보험의 보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해지환급금의 일부를 빌리는 보험사의 대출 서비스다. 대출금액은 보험사 또는 보험상품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대개 해지환급금의 50~80%의 범위 내에서 수시로 대출받을 수 있다.

보험약관대출은 창구방문 없이 전화나 모바일, 인터넷 등을 통해 24시간 내내 간편하게 급전 마련이 가능하다. 또 신용등급조회 등 대출심사 절차가 없는데다 중도상환수수료도 없다. 더욱이 소득기준 대출규제인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의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그간 저금리, 정책 지원금으로 잠재됐던 가계부실이 현실화 하고 있다”면서 “대표적인 불황형 대출인 약관대출의 증가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한편 보험 약관대출은 경기 침체,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 늘며 50조원을 넘어섰다.

지난 2020년 45조9039억원으로 3.3% 줄었던 약관대출 규모는 이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고, 지난 3년 새 5조5768억원 늘었다. 특히, 올해 4월 기준 생보사 약관대출액은 51조4807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8.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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