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가장 더운 날' 하루 만에 기록 경신…평균 기온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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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월요일 기록된 지구 평균 최고 기온이 하루 만에 깨졌다.
독일 라이프치히 대학 연구원 카르스텐 하우스테인 박사는 "앞으로 며칠은 아마도 약간의 하락세를 보이겠지만, 연간 지구 평균 기온 최고 기록은 늘 7월 말쯤 나왔고 현재 엘니뇨가 본격화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어제보다 더 뜨거운 날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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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에 '엘니뇨' 현상 겹쳐…최고 기온 경신 잇따를 듯
전 세계 폭염으로 인명 피해 이어져…"열·습도는 조용한 살인자"
[서울=뉴시스]한휘연 인턴 기자 = 지난 3일 월요일 기록된 지구 평균 최고 기온이 하루 만에 깨졌다. 전문가들은 올해 '더 더운 날'이 남아 있으며 계속해서 지구촌 최고 기온 기록이 경신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5일(현지 시간) 영국 가디언은 미국 국립환경예측센터(NCEP)의 데이터 집계 결과 지난 4일 화요일 지구 평균 기온이 17.18℃로 전날 17.01℃를 넘어 '역대 가장 따뜻한 날'이었다고 보도했다.
이전까지 기록상 지구 평균 최고 기온은 엘니뇨로 기상 이변이 잦았던 2016년의 16.92℃다.
4일 유엔 세계기상기구(WMO)는 2016년에 이어 엘니뇨가 다시 찾아왔다고 확인했다. 전문가들은 이 엘니뇨가 지구 온난화와 결합해 '더 많은 기록적인 기온 상승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영국 런던 임페리얼칼리지 소속 기후과학 전문가 파울로 세피는 "엘니뇨는 아직 정점에 이르지 않았고 북반구에서는 여름이 한창이기 때문에 앞으로 며칠이나 몇 주 안에 기록이 다시 깨져도 놀라운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독일 라이프치히 대학 연구원 카르스텐 하우스테인 박사는 "앞으로 며칠은 아마도 약간의 하락세를 보이겠지만, 연간 지구 평균 기온 최고 기록은 늘 7월 말쯤 나왔고 현재 엘니뇨가 본격화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어제보다 더 뜨거운 날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7월은 '역대 가장' 따뜻한 달이 될 가능성이 높다"라며 "약 12만 년 전 '에미안'보다 더워질 수도 있다"라고 밝혔다.
에미안은 방사선탄소연대측정법 기준으로 약 13만 년 전에서 11만5천 년까지 진행된 간빙기로, 현재 지구보다 평균적으로 8℃가 높다. 이 시기보다 올해 7월이 평균적으로 더 더울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지구 평균 최고 기온 기록이 보여주듯 세계 각지에서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영국 기상청은 3일 올해 6월이 영국 역사상 가장 더운 6월이었다고 밝혔다.
미국 남부는 4일 독립기념일을 포함해 최근 몇 주간 폭염으로 인해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미국 남부 텍사스주의 경우 폭염과 함께 높은 습도를 기록해 불쾌지수가 높은 가운데 정전으로 주민들이 생명의 위협을 겪고 있다. 지난달에만 최소 13명이 관련 질환으로 사망했다.
인도에선 올해 비하르주에서만 폭염 이후 최소 44명이 사망했고, 멕시코에서는 최소 112명이 폭염과 이어진 가뭄으로 목숨을 잃었다.
중국 베이징에서도 62년만 최악의 폭염으로 35℃를 넘는 무더운 날이 2주간 지속되고 있다.
북아프리카 지역에서는 50℃에 가까운 기온이 기록되고 있다. 중동 사우디아라비아는 성지순례 '하지'로 수천 명의 사람이 모인 가운데 45℃를 기록해 순례자들이 고통을 호소했다.
현재 겨울인 남반구 최남단 남극에서도 이상 고온이 관측됐다. 한 관측 기지에서 8.7℃가 기록돼 남극의 7월 최고 기온 기록을 경신했다.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의 일란 켈먼 교수는 "전 세계의 이러한 기록적인 폭염은 인간이 초래한 기후변화로 전문가들이 예상한 것과 정확히 일치한다"라고 밝혔다.
켈먼은 "기온 상승과 끔찍한 습도를 포함한 폭염이 악화돼 관련 사망자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특히 밤에 열이 식지 않은 가운데 많은 사람은 자신이 '치명적인 상황'에 놓여있는 것을 깨닫지 못한다. 열과 습도가 '조용한 살인자'가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한 기후변화환경연구소 소속 프리데리케 오토는 미국 CNN에 "새로운 지구 평균 기온 기록은 수십 년에 걸쳐서 줄이라는 것이 아닌, 지금 당장 화석 연료 사용을 중단하라는 신호"라며 "최고 기온 기록은 단지 숫자에 불과하지만, 많은 사람과 생태계에는 생계와 생명을 잃는 날이기도 하다"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xaya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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