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훈 아주대 교수 "모빌리티 기술 결합해 서비스 창조해야"

[2023 모빌리티] 미래의 교통먹거리 화두는 무언인가
"자율주행 등장, 대중교통 중심 교통체계 재구성될 것"

유정훈 아주대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가 6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모빌리티 혁신대상&포럼’에서 ‘미래교통의 화두’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2023.7.6/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황보준엽 기자 = "모빌리티 요소 기술들을 결합하는 일을 해야 한다. 요소기술이라는 레고 조각들을 사용해서 이용자 관점의 효율적이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창조하는 것이다. "

유정훈 아주대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 겸 대한교통학회 수석부회장은 6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에서 열린 '2023 모빌리티 혁신대상&포럼'에서 '자율주행차에서 도심항공교통(UAM)까지…미래의 교통먹거리 화두는 무언인가'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이같이 말했다.

차량과 기체, 전자, 통신, 플랫폼 등 미래 모빌리티 요소기술을 결합해 서비스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의미다.

그러면서 철도와 버스의 효율적 결합을 예시로 들었다. 철도가 교통경제 측면에서 투입되는 비용에 비해 이익이 그리 크지 않다는 단점이 있지만, 고속 대용량 수송과 뛰어난 안전성이라는 장점을 유연하고, 비용적인 측면에서 저렴한 버스와 연결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그는 "버스와 철도의 장점을 각기 살리는 방향으로 대중교통 체계를 개편하는 것이 핵심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유 교수는 '자율주행'의 등장으로 대중교통 중심으로 교통체계가 재구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자율주행차를 이용해 환승센터에 내려 도심까지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등의 방식을 통해서다.

그는 "통행시간과 편리 및 안락함의 경쟁에서 대중교통은 승용차에 필패하는 구조"라며 "그러나 자율주행차를 활용해 대중교통의 본질적 약점인 정류장과 역 접근비용, 환승 페널티를 감소시킨다면 효율적인 대중교통체계를 실현할 수 있다"고 했다.

자율주행차 도입에 따른 여객운수산업의 개편도 강조했다. 자동차가 소유와 렌트가 아닌 공유의 개념으로 바뀌게 될 가능성이 큰 만큼 자가용 자동차의 유상운송을 금지하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등이 현실에 맞게 손질될 필요가 있다는 것으로, 기존 여객운송산업의 경계가 사라질 것이라는 게 유 교수의 생각이다.

또 다른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 축인 UAM 대응 기반 마련도 촉구했다. 우리나라의 UAM 상용화를 위한 출발은 다른 주요국에 비해 다소 늦은 상황이다. 미국과 유럽은 상용화 시점이 2024년으로 우리 보다 1년여 이상 빠르다.

유 교수는 "주요국에 비해 상용화를 위한 출발이 다소 늦은상황(3년 내외)으로 배터리와 ICT 등 유관 산업 경쟁력을 토대로 정부의 전폭 지원이 필요하다"며 "또 기체 및 교통관리 기술개발, 실증 인프라 조성 등을 통해 미실현 시장에 대한 대응 기반 마련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wns830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