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오염수 속 삼중수소, 바닷물로 희석하면 국내 강물 농도"

김인한 기자 2023. 7. 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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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속 삼중수소 농도를 배출기준 이하로 희석할 경우 섭취하더라도 인체에 무해하다는 전문가 분석이 재차 나왔다.

이 오염수를 바닷물 1.5톤(t)으로 추가 희석하면 삼중수소 농도는 국내 강물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정 교수는 "오염수 속 삼중수소 농도를 1500㏃/ℓ 수준으로 희석한 후 해수 1.5톤으로 추가 희석·혼합하면 1㏃/ℓ 수준"이라며 "이 수치는 국내 강물의 삼중수소 농도인 1㏃/ℓ과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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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훈 KAIST 교수 "후쿠시마 인근 해산물만 섭취해도…삼중수소 피폭량 무시할 수준"
정용훈 KAIST(한국과학기술원) 원자력및양자공학과 교수가 6일 서울 종로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한국과학기술한림원 토론회에 참여해 발표하고 있다. / 사진=김인한 기자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속 삼중수소 농도를 배출기준 이하로 희석할 경우 섭취하더라도 인체에 무해하다는 전문가 분석이 재차 나왔다. 일본의 삼중수소 배출기준은 1리터(ℓ)당 6만베크렐(㏃)으로 오염수는 이보다 40분의 1수준인 1ℓ당 1500㏃미만으로 희석한다는 방침이다. 이 오염수를 바닷물 1.5톤(t)으로 추가 희석하면 삼중수소 농도는 국내 강물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정용훈 KAIST(한국과학기술원) 원자력및양자공학과 교수는 6일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이 '후쿠시마 오염수 처리 후 방류의 국내 영향'을 주제로 개최한 토론회에서 '오염수 처리·방류 영향'을 이처럼 설명했다.

도쿄전력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현재 약 133만톤(t)을 1070여개 탱크에 저장 중이다. 오염수 속 방사성 물질은 60여종으로 ALPS(다핵종제거설비)를 통해 대다수 핵종을 제거 중이다. 다만 ALPS로 걸러지지 않는 삼중수소 등 일부 핵종은 바닷물로 희석해 해양방류할 예정이다.

정 교수는 "오염수 속 삼중수소 농도를 1500㏃/ℓ 수준으로 희석한 후 해수 1.5톤으로 추가 희석·혼합하면 1㏃/ℓ 수준"이라며 "이 수치는 국내 강물의 삼중수소 농도인 1㏃/ℓ과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후쿠시마 방류 지점으로부터 수㎞ 지나면 삼중수소 농도는 1㏃/ℓ 이하로 떨어지기 때문에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후쿠시마 인근 해산물만 섭취하더라도 삼중수소로 인한 피폭량은 1년에 1μSv(마이크로시버트)를 한참 밑돈다"며 "100배의 불확실성을 가정하더라도 그 정도 양이면 충분히 무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방사능은 측정·평가가 모두 가능하다"며 "이를 모두 외면하고 극심한 공포를 조장하면 우리에게 문제가 더 커진다"고 했다.

정 교수에 따르면 후쿠시마 원전 사고 직후 바다로 방출된 방사성 물질 농도가 현재 후쿠시마 원전 방류수의 방사성 농도보다 1000배 이상 높았지만, 현재까지 국내 해역의 영향은 나타나지 않았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절차. / 그래픽=이지혜 디자인기자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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