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수주 기대 車부품주 달린다
완성차 생산량 증가 전망에
자동차부품사 이익개선 기대
자동차 부품주가 수주 확대 전망에 힘입어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북미 지역 내 전동화 부품 공급 확대가 부품 업체들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자동차 부품사인 에스엘은 이날 5.96% 상승했다. 성우하이텍(26.47%) 화신(5.79%) 덕양산업(10.02%) 등도 일제히 올랐다. 대형사인 현대모비스(0.43%)도 코스피(-0.88%) 대비 선전했다.
당장 실적 개선 전망이 자동차 부품주의 상승 동력이 되고 있다. 완성차 생산 호조가 부품 업체들의 실적을 함께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부품사들의 주요 고객사인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2분기 판매량이 각각 105만9635대와 80만7669대로 전년 동기 대비 8.5%, 10.1% 증가했다고 밝혔다. 판매량 증가와 함께 생산량도 늘면서 부품사들의 실적도 견조한 흐름을 보일 것이란 설명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모비스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1.5% 증가한 2조4625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에스엘의 경우 3288억원으로 전년 대비 66.14%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성우하이텍과 화신도 각각 전년 대비 130%, 44% 늘어난 2280억원과 1257억원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증권가에선 2분기 실적 발표를 계기로 주가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 시즌에 현대모비스 등 중대형 부품 업체들의 실적에 대한 우려는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는 자연스럽게 중소형 부품업체 전반에 걸쳐 실적 모멘텀을 다시 형성하는 계기로 이어지고 주가 상승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향후 국내 부품사들이 현대차그룹뿐만 아니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로까지 고객사를 다변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주가에 힘을 싣고 있다. 전기차 대량 생산 시대를 앞두고 가격 협상력 확보와 공급망 리스크 축소를 위해 부품 공급사 분산을 추진한다는 설명이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2025년을 시작으로 현대차그룹뿐 아니라 GM과 포드, 폭스바겐 등을 비롯한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200만~300만대 생산 시대에 진입한다"며 "테슬라를 포함한 전기차 기업들이 부품에 대한 조달처를 다변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 연구원도 "2025년은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이 전기차 생산을 본격화하는 원년"이라고 짚었다. 이어 "국내 부품 업체들의 글로벌 수주가 기대되는 구간"이라며 "성우하이텍을 시작으로 북미 수주가 전개되고 있고 동희, 서연이화 등 전통 부품업체들의 전동화 부품 수주가 이뤄지는 것으로 추정돼 업종 전반에 걸쳐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상승이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미국 현지 진출을 통해 배터리시스템(BSA) 등 전기차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를 주목하라는 의견이 나온다. 에스엘은 현대차그룹에 배터리관리시스템(BMS) 등을 공급하고 있다. 성우하이텍과 화신도 배터리케이스를 납품한다. 강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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