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빼주세요" 인출 사태 부른 '남양주새마을금고'에 무슨 일이

김세관 기자, 김남이 기자 2023. 7. 6.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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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채권 이슈로 인근 지역 금고로의 합병이 결정된 남양주동부새마을금고 각 지점에는 6일 이른 아침부터 맡긴 돈을 찾기 위해 고객들이 몰렸다.

남양주동부새마을금고는 올해 초 발생한 600억원대의 부실 대출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인근 금고인 화도새마을금고로의 합병 결정이 내려졌다.

남양주동부새마을금고 기존 지점들도 소속만 화도새마을금고로 바뀌는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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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뉴스1) 김도우 기자 = 정부가 6일 연체율 급등과 수신잔액 감소로 ‘위기설’에 휩싸인 새마을금고와 관련해 관계기관 합동으로 ‘범정부 대응단’을 구성하기로 했다. 사진은 이날 600억 원대의 부실 채권이 발생해 인근 새마을금고로 흡수합병 예정인 경기 남양주시 남양주동부새마을금고 화도 호평지점의 모습.


악성채권 이슈로 인근 지역 금고로의 합병이 결정된 남양주동부새마을금고 각 지점에는 6일 이른 아침부터 맡긴 돈을 찾기 위해 고객들이 몰렸다. 정부가 새마을금고 '뱅크런(대량인출사태)'를 막기 위해 고객 예·적금의 원금과 이자를 보장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지만 지역 새마을금고에 돈을 맡긴 사람들의 불안감은 여전하다.

남양주동부새마을금고는 올해 초 발생한 600억원대의 부실 대출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인근 금고인 화도새마을금고로의 합병 결정이 내려졌다. 이 중 회수가 어려운 일부 악성채권은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인수할 방침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감사에 따르면, 남양주동부새마을금고는 건축물 공정률을 직접 확인하지 않고 서류에만 의존한 부실 대출을 한 의혹을 받는다. 구체적으로 건물의 공정률보다 더 진행된 수준으로 대출이 나갔다. 실적올리기에만 초점이 맞춰졌거나 특혜 등의 문제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통상적으로도 1년에 2~3차례의 금고간 통폐합이 발생하고 있고, 통폐합이 발생한다고 해도 경영진만 바뀌는 것일 뿐 지점은 그대로 유지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남양주동부새마을금고 기존 지점들도 소속만 화도새마을금고로 바뀌는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예금자보호기금을 통해 1인당 5000만원까지 예금자보호가 되고 인근 새마을금고와의 합병으로 고객 피해가 전혀 없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지만 고객 불안이 가시지 않고 있다.

정부와 새마을금고중앙회가 대부분의 새마을금고가 우량한 독립 법인이고 일부 새마을금고 부실이 다른 새마을금고나 중앙회로 이전되지 않는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소용없는 모양새다. 실제로 양호한 건전성을 가진 새마을금고에도 고객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삼성전자새마을금고는 최근 삼성전자 임직원 개인대출만 취급이 이뤄지고, 연체율이 0.001%(5월말 기준)라는 내용을 담은 '안전성 안내'를 냈다. 삼성전자 재무부서 감사로 매분기 감사를 통해 철저한 관리 감독을 하고 있다는 내용도 담았다.

지역의 한 새마을금고도 고객 대상으로 '현재 건실하게 운영되고 있으며 소중한 회원님들의 재산을 단 1원이라도 지키겠다'는 내용의 문자 안내를 보냈다. 자산과 당기순이익, 연체율 등의 객관적인 지표도 함께 보냈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현재 추가로 금고 간 합병이나 통폐합이 거론되는 곳들은 없다"며 "지난 3~4월 잔액이 일시적으로 감소했지만 다시 증가세를 보였고, 연체율도 관리가능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김세관 기자 sone@mt.co.kr 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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