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싼 중국산 소금 섞어 꽃소금 등으로 허위표시 사범 검거

부산=김기현 기자

남해지방해양경찰청(청장 채광철)은 부산 일원에서 값 싼 중국산 정제소금을 섞은 후 ‘꽃소금’으로 알려진 재제소금인 것처럼 허위 표시해 전국에 유통한 혐의(식품표시광고법 위반)로 소금 제조·유통업자 A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6일 밝혔다.

남해해경청은 생산량 감소와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계획 관련 소비자 불안 심리로 최근 가격이 상승한 소금류의 가격 안정을 위해 소금 불법 제조·유통 판매 행위에 대한 특별단속을 펼치고 있다.

해경에 따르면 A 씨는 호주·베트남 등에서 수입한 천일염을 끓여서 불순물을 제거한 재제소금에 판매단가를 낮추기 위해 값싼 중국산 정제소금을 섞어 만든 가공소금을 재제소금인 것처럼 식품 등의 표시사항을 속여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재제소금은 천일염, 정제염, 암염 등을 물에 녹여 불순물을 걸러낸 뒤 결정화한 것이고, 정제소금은 암염 광산이나 바닷물에서 미네랄 등을 제거하고 염화나트륨만 결정화해 제작하는 소금이다.

해경은 A 씨를 상대로 그동안 허위 표시 소금의 판매량과 유통경로를 추적하는 한편 불법 소금 제조·유통 사범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