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육성형 외국인 제도 보완하나…이사회 안건 상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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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외국인 선수가 부상으로 빠졌을 때 방출하지 않고도 육성형 외국인 선수로 일시 교체할 수 있는 제도가 도입될 전망이다.
10개 구단 단장은 지난달 실행위원회(단장회의)에서 관련 내용을 포함한 외국인 선수 규정 수정안을 KBO 이사회(대표이사 회의) 안건으로 상정했다.
10개 구단은 주전 외국인 선수가 부상으로 빠지면 웨이버 공시하지 않고 잠시 1군 엔트리에서 뺀 다음 2군에 있는 육성형 외국인 선수를 일시적으로 활용한다는 내용으로 관련 규정을 손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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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외국인 선수가 부상으로 빠졌을 때 방출하지 않고도 육성형 외국인 선수로 일시 교체할 수 있는 제도가 도입될 전망이다.
10개 구단 단장은 지난달 실행위원회(단장회의)에서 관련 내용을 포함한 외국인 선수 규정 수정안을 KBO 이사회(대표이사 회의) 안건으로 상정했다.
KBO 관계자는 6일 "이사회는 이달 중순 관련 규정 개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BO는 지난 2021년 10월 이사회를 통해 육성형 외국인 선수 제도를 신설했고, 해당 제도는 올해 도입됐다.
기존 외국인 선수 3명 외에 투수와 야수 1명씩 최대 연봉 30만 달러를 주고 추가 영입할 수 있다는 것이 골자다.
1군 경기에 나서는 선수는 기존 3명으로 유지하지만, 1군 외국인 선수가 다치거나 기량이 떨어졌을 경우 빠르게 교체해 전력난을 해소하겠다는 취지다.
그러나 KBO리그 전 구단은 올해 육성형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지 않았다. 실효성이 없다는 이유 때문이다.
현 규정에 따르면, 육성형 외국인 선수를 정식 등록하기 위해선 기존 외국인 선수를 방출(웨이버 공시)해야 한다.
현실적으로 기존 선수가 부상으로 낙마했을 때 대체 외국인 선수를 찾는 것이 육성 선수를 미리 영입해 준비하는 것보다 비용·실효성 측면에서 낫다.
기존 외국인 선수를 대체하기 위한 육성형 외국인 선수 제도의 실효성은 크게 떨어졌고, 해당 규정은 사실상 사문화될 조짐을 보였다.
이에 각 구단은 규정 보완에 관해 공감했고, 올해 초부터 관련 의견을 나눴다.
10개 구단은 주전 외국인 선수가 부상으로 빠지면 웨이버 공시하지 않고 잠시 1군 엔트리에서 뺀 다음 2군에 있는 육성형 외국인 선수를 일시적으로 활용한다는 내용으로 관련 규정을 손보기로 했다.
해당 안건이 이사회를 통과하면 각 구단은 전력 공백을 줄이고 외국인 선수 부상 리스크를 완화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내년 시즌부터 각 구단은 기존 외국인 선수 3명(타자 1명, 투수 2명)과 육성형 외국인 선수 2명(타자 1명, 투수 1명)을 영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안건 통과 여부는 불투명하다. 외국인 선수 엔트리 등·말소에 관한 확실한 기준을 세워야 하기 때문이다.
기존 외국인 선수의 일시 교체를 부상 등 특수 상황에 국한할지, 단순한 기량 문제로 인한 엔트리 변동도 허용할지 결정해야 한다.
반대 목소리도 있다. 프로야구 선수협회는 기존 외국인 선수와 육성형 외국인 선수를 자유롭게 등·말소할 경우 국내 선수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고 판단한다.
장동철 선수협회 사무총장은 "선수들의 의견을 취합해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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