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신청사 부지에 프로농구단 경기장·실내생활체육관 건립"

홍준표 "빚 내서는 안지어…최종안 거부하면 추진 어려워"

(대구=뉴스1) 이재춘 기자 = 대구시는 6일 시청 신청사 건립 예정 부지에 프로농구단 전용 경기장과 시민 체육활동을 위한 실내생활체육관을 건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2개 문화체육시설 건립을 위해 대구시는 신청사 건립 예정 부지를 당초 6만8000㎡에서 7만8000㎡로 늘리는 대신 매각 대상 유휴부지를 9만㎡에서 8만㎡로 축소하기로 했다.

정장수 대구시 정책혁신본부장은 이날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달서구 시·구의원을 상대로 이런 내용의 최종 계획안을 제시했다.

정 본부장은 "지난해 9월 신청사 건립 계획을 발표한 이후 문화체육시설 등 주민 편의 증진을 위한 시설을 보완해 달라는 주민들의 요청이 있어 반영한 것"이라고 했다.

대구를 연고로 둔 한국가스공사 프로농구단(페가수스) 전용구장이 마련되면 대구는 야구, 축구, 농구 전용경기장을 모두 갖추게 된다.

정 본부장은 "시민공론화 과정을 통해 결정된 옛 두류정수장 부지에 신청사를 건립한다는 방침은 확고하다. 다만, 최악의 상황에 직면해 있는 대구시의 재정 여건상 유휴부지를 매각하지 않고서는 건립 재원을 마련할 방법이 없다"고 했다.

일부에서 제안하는 성서행정타운 매각으로는 신청사 건립 비용을 충당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앞서 홍준표 시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빚을 내서 신청사를 짓지는 않겠다"고 못박았다.

대구시가 제시한 신청사 건립 계획은 지난해 3월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마쳤다.

이에따라 대구시의 최종안대로 신청사 건립이 추진되면 행정절차 없이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홍 시장은 "최종안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내가 재임하는 동안에는 신청사 건립 추진이 어렵다. 지역 정치권과 시민 여론 수렴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leajc@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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