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기 감독 "장재영, 2년 헛되지 않았다…승리보다 성장이 중요"

권혁준 기자 2023. 7. 6.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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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3년만에 감격의 첫 승을 따낸 '영건' 장재영(21·키움 히어로즈). 루키 시즌부터 그를 지켜봐 온 사령탑 홍원기 키움 감독은 "지난 2년의 시간이 헛되지 않았다"고 격려했다.

홍 감독은 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전날 승리투수가 된 장재영에 대해 이야기했다.

신인 투수가 데뷔 3년만에 첫 승을 기록하는 것이 그리 특별한 일은 아니지만, 장재영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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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NC전서 데뷔 첫 승 감격…"다음 등판도 한 단계 발전하길"
키움 히어로즈 투수 장재영. /뉴스1 DB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데뷔 3년만에 감격의 첫 승을 따낸 '영건' 장재영(21·키움 히어로즈). 루키 시즌부터 그를 지켜봐 온 사령탑 홍원기 키움 감독은 "지난 2년의 시간이 헛되지 않았다"고 격려했다.

홍 감독은 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전날 승리투수가 된 장재영에 대해 이야기했다.

장재영은 5일 NC전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동안 2피안타 4볼넷 7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로 2-0 승리를 이끌고 승리투수가 됐다. 2021년 데뷔 이후 40번째 등판만에 거둔 첫 승리였다.

신인 투수가 데뷔 3년만에 첫 승을 기록하는 것이 그리 특별한 일은 아니지만, 장재영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그는 9억원의 계약금을 받고 입단하며 데뷔 때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왔지만 그간 기대를 충족하지 못했다.

당장 올 시즌도 5선발로 기대를 모으며 개막 엔트리에 포함됐지만 2경기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인 뒤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그러다 한 달만에 1군에 복귀한 뒤 5번의 도전 끝에 따낸 승리였기에 의미가 남달랐다.

홍 감독 역시 뿌듯한 미소를 지었다. 그는 "입단 후 2년의 시간이 지났고 3번째 시즌만에 첫 승이라 늦은 감이 있다"면서도 "지난 2년이 결코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나도 느끼고 있고 선수도 느꼈으면 한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프로에 입단한 선수는 누구든 좋은 기량을 가진 선수들이다. 다만 그것을 어떻게 펼치느냐가 중요하다"면서 "장재영의 경우 입단 때부터 '계약금이 얼마다'는 내용으로 먼저 주목을 받았다. 말을 하지 않아도 부담이 컸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첫 승을 거뒀지만 사령탑은 "여전히 갈 길이 멀다" 냉철하게 바라봤다.

홍 감독은 "어제 1승 했다고 갑자기 몇 단계 '점프'한 것이 아니다"면서 "당장의 몇 승이 중요한 게 아니라 던질 때마다 얼마나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는 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당장 어제 경기에서도 스스로도 아쉬운 부분이 있을 것이다. 그런 것들을 다음 경기에서 바꿔가야한다"면서 "한 단계씩 발전하고 경험이 쌓인다면 장재영도 충분히 안우진처럼 리그를 대표하는 투수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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