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 아파트 재시공 후폭풍…GS건설 주가 '주르륵'

조슬기 기자 2023. 7. 6.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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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주가가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가 발생한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전면 재시공 결정 여파로 20% 가까이 급락했습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GS건설은 전 거래일보다 19.47% 떨어진 1만4천52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습니다. 

앞서 국토교통부 건설사고조사위원회는 지난 4월 말 발생한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 주차장 슬래브 붕괴사고와 관련해 두 달간 진행한 사고원인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특히, 붕괴사고의 원인이 설계, 감리, 시공 등 모든 단계의 총체적 부실 때문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GS건설은 사과문을 내고 사고가 난 검단 아파트 단지 전면 재시공과 입주 지연에 따른 피해 보상을 약속했습니다.

이에 증권가 안팎에서는 GS건설이 부담해야 할 재시공 비용에 주목하며 상당 기간 투자심리 위축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해당 단지 규모가 모두 17개동, 1천666가구에 달해 재시공 비용이 경영상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지하 주차장 붕괴의 원인이 철근 누락으로 확인되면서 기업 이미지가 상당히 실추됐다는 점도 부담 요인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실제로 재시공 발표 이후 외국인과 기관을 중심으로 이날 GS건설 주식 매물이 대거 쏟아졌습니다. 

특히, 외국인들은 이날 GS건설을 173억원가량 팔아치웠는데, 이는 코스피 시장에서 6번째로 높은 순매도세입니다. 

기관도 252억원어치를 순매도해 코스피시장에서 이날 5번째로 많이 팔아치웠습니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아파트의 전면 재시공 결정으로 기인식된 매출에 대한 회계적 손실 처리와 입주민 보상금 등을 포괄해 충당금을 대규모로 인식하는 것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충당금 일부나 전부가 2분기나 3분기 실적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은 전면 재시공으로 인해 GS건설의 올해 영업이익이 기존 추정치 보다 53% 낮아질 것으로 분석했으며 이에 따라 배당 정책도 불투명해졌다고 평가했습니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문제는 철거 기간이 길어지는 데 따른 지체상금 추가, 기존 사업비 조달을 맡은 LH에 이자비용 등의 보상금 지급, 브랜드 인지도 하락에 따른 정비사업지 수주 성과 감소 등이 우려된다"며 "30% 내외 배당 성향을 유지해 온 회사의 배당 정책 또한 지속 여부를 가늠할 수 없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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