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정말 가난해졌나…시총 증발에 영업익 감소까지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카카오 기업가치가 속절없이 추락하고 있다. 한 때 70조원에 육박하던 시가총액은 22조원으로 줄었고, 와중에 영업이익도 역성장하는 중이다.
6일 종가 기준 카카오 주가는 5만900원이다. 카카오 주가가 최고점에 달했던 지난 2021년 17만원과 비교하면 3분의1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때 카카오는 코스피 시가총액 기준 5위 안에 들던 기업이었지만, 이제는 13위로 밀렸다.
지난달 23일엔 카카오 주가는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이 매도에 나서면서 5만원 밑으로 추락하는 등, 5만원대 사수도 위태로움이 증명됐다.
주가반등을 위해선 카카오 경영실적 개선 등이 필요하지만 이마저도 전망이 어둡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가 2분기 연속으로 영업이익 역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
올해 2분기 카카오 영업이익 컨센서스(평균 추정치)는 전년 동기 대비 16% 하락한 1428억원으로 추정된다. 1분기 카카오는 작년 대비 55% 급감한 영업이익 71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윤예지 하나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1분기 실적 발표 때 뉴이니셔티브향 투자 규모 확대를 발표한 이후 상대적으로 하반기 이익 가시성이 떨어진다”며 “엔터테인먼트와 엔터프라이즈 인력 효율화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적자 사업부 비용 감소폭이 하반기 투자심리에 가장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카카오는 채용규모를 줄이는 등 ‘인력감축’에 들어갔다.
우선 카카오는 매년 상반기 진행하던 채용 연계형 인턴십을 올해 실시하지 않았다. 채용 연계형 인턴십은 두달 간 인턴십 후 평가를 거쳐 카카오 정규직 입사 기회를 부여하는 채용 방식이다.
또한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 일부 계열사는 ‘공동체 이동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공동체 이동 프로그램은 사업 철수 등에 따라 업무 조정이 필요한 임직원이 카카오 공동체(계열사) 안에서 적합한 자리를 찾도록 돕는 제도다.
카카오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효율적인 인력과 인건비 운영을 위해 채용 속도를 조절하고 있다”며 “또한 작년부터 중장기 주주환원정책에 따라 현금배당, 자사주 소각 등을 실시하고 있으며 올해는 1224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사진 = 카카오]-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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