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DDP에 뜬 컬리···오전에만 2000명 몰린 '푸드 페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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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건강한 식재료에 관심이 많아요. 그래서 식물성 단백질을 사용한 식품이나 음료를 위주로 둘러보고 있어요."
6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지털플라자(DDP) 아트홀에서 만난 이 모 씨의 손에는 컬리 로고가 그려진 보라색 가방이 들렸다.
컬리가 이처럼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를 연 것은 서비스를 시작한 8년 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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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사 8년만 처음 연 대형 오프라인 행사
CJ제일제당·풀무원 등은 단독 제품 공개
3일간 식음료산업 미래 짚는 컨퍼런스도
김슬아 대표 "지속 가능한 유통 생태계 구현"
"평소 건강한 식재료에 관심이 많아요. 그래서 식물성 단백질을 사용한 식품이나 음료를 위주로 둘러보고 있어요."
6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지털플라자(DDP) 아트홀에서 만난 이 모 씨의 손에는 컬리 로고가 그려진 보라색 가방이 들렸다. 주변은 식음료(F&B)브랜드 부스가 길게 늘어서 있다. 컬리가 열고 △디저트 △간편식 △신선식품 △국·반찬 등을 취급하는 85곳 파트너사 130여개 브랜드가 참여한 ‘컬리 푸드 페스타'다.
베스트존·온리존·자체브랜드존으로 구성된 행사 공간은 1500여 평(4953㎡) 규모로 마련됐다. 컬리가 이처럼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를 연 것은 서비스를 시작한 8년 만에 처음이다.
주최측에 따르면 이날 오전에만 2000여명의 고객이 몰렸다. 입장 시간인 10시를 전후로는 행사장 문 밖으로 인파가 길게 줄을 서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하루 4000명, 총 1만 5000여 명 정도의 방문객을 예상했지만 이를 뛰어넘을 것 같다”고 전했다.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린 부스는 CJ제일제당과 풀무원, 하림 등이었다. 이 밖에도 시식 체험과 경품 이벤트 등을 여는 부스를 중심으로 수십 명 단위의 줄이 형성됐다.
컬리에서만 단독 판매될 상품을 공개한 식품 업체들도 있었다. 3040세대 여성이 주축인 컬리의 충성 고객을 타깃으로 마니아층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CJ제일제당은 이 자리에서 컬리와 공동 개발한 ‘햇반 골드퀸 3호’를 선보였다. 골드퀸 3호는 컬리에서 소비자 수요가 가장 높은 쌀 품종 중 하나라고 전해졌다. CJ제일제당 부스 직원은 “고소한 누룽지 향과 팝콘을 닮은 단 맛이 난다는 게 공통된 시식평”이라고 전했다. 연내에는 햇반에 이어 다른 컬리 단독 상품들도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풀무원도 컬리를 통해서만 판매할 2종의 상품을 내놓았다. 단백질 식이섬유를 함유한 어린이 김과 칼로리를 줄인 단호박 곤약면이다. 일반 원두 4종을 컬리에서만 판매중인 블루보틀도 이날 인스턴트 에스프레소 제품을 추가로 공개했다.
물류센터를 모티브로 삼아 이색적으로 꾸며진 ‘브랜드 존’에는 사진을 남기려는 방문객이 모여들었다. 이 공간에선 식문화 트렌드를 바꿔 온 주요 상품들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됐다. 다양한 식품 취향을 소재로 한 전시도 마련됐다.
부대 행사로 이날부터 3일간 식음료 산업의 미래를 짚는 컨퍼런스도 열린다. 첫 날 김슬아 컬리 대표는 지속 가능한 유통 생태계를 구현한다는 비전에 대해 설명했다. 김 대표는 “그간 컬리는 △직매입 구조 △상품 다양성 확보 △고객 피드백에 대한 집착 △물류 혁신과 친환경 포장재 등을 통해 혁신을 이뤄왔다”며 “앞으로도 기술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고 생산자와 업계 종사자 모두 행복한 유통 생태계를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컬리는 이 같은 행사를 통해 실적 개선을 꾀하고 있다. 창사 이래 지난해까지 흑자를 내지 못한 상황에서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고 외연을 확장하는 게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6년도에 173억원이었던 매출은 지난해 2조 372억원까지 급증했지만 같은 기간 영업손실도 88억원에서 2335억원으로 함께 늘었다.
최재훈 컬리 CCO(최고커머스책임자)는 “이번 페스타를 계기로 고객과 파트너사들이 더 잘 소통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황동건 기자 brassgun@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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