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 vs 머스크 `2차전 불붙나`…스레드 첫날 `넌 뭐야` 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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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11년 만에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SNS) 경쟁사인 트위터에 등판했다.
저커버그가 트위터 대항마로 내세운 플랫폼 '스레드'(Threads)를 출시한 지 몇시간 만이다.
저커버그는 이 밈에 별도로 언급을 달지는 않았지만 SNS 이용자들은 이를 두고 머스크를 겨냥한 도발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한편 저커버그와 머스크의 '현피(현실에서 만나 싸움을 벌인다는 뜻의 은어)' 소문은 SNS 상에서의 설전에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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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11년 만에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SNS) 경쟁사인 트위터에 등판했다. 특히 '넌 뭐야'라고 따지는 뜻으로 통용되는 이른바 '가짜 스파이더맨' 밈을 게시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의 2차전이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저커버그는 5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똑같은 복장을 한 스파이더맨 두 명이 정면으로 마주쳐 서로 삿대질하는 그림을 올렸다. 저커버그가 트위터 대항마로 내세운 플랫폼 '스레드'(Threads)를 출시한 지 몇시간 만이다.
저커버그는 이 밈에 별도로 언급을 달지는 않았지만 SNS 이용자들은 이를 두고 머스크를 겨냥한 도발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이 그림은 1967년 나온 스파이더맨 만화 '이중 정체'(Double Identity)의 한 장면으로, 스파이더맨 행세를 하던 악당과 진짜 스파이더맨이 마주친 순간을 따온 것이어서 통상 상대방의 정체가 뭔지 따지고 든다는 뜻으로 통용된다.
스레드는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의 새 SNS 플랫폼으로, 메타가 지난 1월부터 트위터 대안으로 개발해 왔다.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그의 정책에 실망해 트위터를 떠난 이용자를 겨냥해서다.
트위터와 같이 텍스트를 기반으로 온라인상에 짤막한 글을 올려 소통할 수 있도록 하는 '마이크로블로깅'(microblogging) 앱 기능을 갖췄다. 특히 메타의 기존 SNS 플랫폼인 인스타그램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트위터 킬러'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저커버그는 이날 스레드 출시 4시간 만에 500만명이 가입했다고 스레드 계정을 통해 밝힌 데 이어 다시 7시간 만에 가입자 수가 1000만명을 넘어섰다고 실시간으로 상황을 중계하면서 기세등등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저커버그와 머스크의 '현피(현실에서 만나 싸움을 벌인다는 뜻의 은어)' 소문은 SNS 상에서의 설전에서 시작됐다.
지난달 21일 스레드 출시를 앞두고 머스크가 "무서워 죽겠네"라고 비꼬는 반응을 내놓은 것을 시작으로 "저커버그가 주짓수를 한다는데 조심하라"는 누군가의 댓글이 붙자 머스크는 "나는 철창 싸움(cage fight)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답했다.
이 소식을 들은 저커버그는 인스타그램에 "위치 보내라"며 한판 붙을 장소를 정하라고 했고, 머스크가 "진짜라면 해야지. 라스베이거스 옥타곤"이라고 응수하기도 했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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