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전국 1등'…SNS서 대놓고 과시한 'MZ 조폭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하얏트호텔 난동 사건'을 일으킨 수노아파 조직원 39명이 재판에 넘겨진 가운데 검찰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전국 각지에서 모인 폭력조직의 젊은 조직원들이 술판을 벌이는 사진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옛날 조폭들이라면 SNS에 사진을 올려 세를 과시한다는 건 생각할 수도 없는 얘기"라며 "검찰의 조직범죄 직접 수사 권한이 없어진 상황이 지속되다 보니 수사기관에 대한 경각심이 약해진 것 같다는 느낌이 있다"고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술판 벌이는 사진 확보
최근 '하얏트호텔 난동 사건'을 일으킨 수노아파 조직원 39명이 재판에 넘겨진 가운데 검찰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전국 각지에서 모인 폭력조직의 젊은 조직원들이 술판을 벌이는 사진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일 검찰이 공개한 사진 속에는 젊은 조직원들 12명이 유흥주점에 모여 웃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또 최근 논란이 된 수노아파를 비롯해, 국제 마피아, 대신동, 한실 등 전국 폭력조직의 이름들이 다양하게 적혀 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검사 신준호)에 따르면 최근 MZ(밀레니얼+Z)세대 조폭들이 계파를 초월해 '99모임', '02모임' 등 나이별로 정기적인 '또래 모임'을 갖는 정황을 파악했다. 통상 또래 모임은 조직 한 곳에서 대표 한 명이 참석하는데, 최소 10개가 넘는 조직이 모임에 출석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이들은 지능화된 범죄 수법 등을 공유하고 젊은 조직원들이 불법 사채, 대포폰·대포통장을 이용한 보이스 피싱, 주식 리딩방 사기 등 수법 정보를 나누고 있다. 이들은 대립하기보다는 주기적으로 모여 함께 불법적 사업을 시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SNS를 적극적으로 이용해 세력을 과시하는 것도 이들의 특징이다. 검찰은 이 같은 사진들을 조직원 휴대전화 포렌식 등을 통해서도 다수 확보했으며 이런 자료들을 분석하고 기존에 관리 중인 조폭 명단들과도 대조해 신규 조직원 여부 등을 확인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
한편,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조폭 범죄로 검거된 피의자 중 10대는 2018년 100명에서 지난해 210명으로 배 이상 늘었다. 이 기간 20대도 837명에서 1030명으로 증가했다.
검찰 관계자는 "옛날 조폭들이라면 SNS에 사진을 올려 세를 과시한다는 건 생각할 수도 없는 얘기"라며 "검찰의 조직범죄 직접 수사 권한이 없어진 상황이 지속되다 보니 수사기관에 대한 경각심이 약해진 것 같다는 느낌이 있다"고 밝혔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 클래식과 미술의 모든 것 '아르떼'에서 확인하세요
▶ 한국경제신문과 WSJ, 모바일한경으로 보세요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직원 연봉에만 40조 썼다…삼성전자의 폭발적 '낙수효과'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 양평 고속도로 사업 전면 중단…당정 "野 제기 의혹, 새빨간 거짓말"
- "금요일에 서울 출장 못 가겠네"…세종시 공무원들 '초긴장' [관가 포커스]
- "최적의 투자처"…전 세계 큰손들 베팅한 곳 어딘가 보니
- 월286만원 평균소득자 국민연금 10년 내도 월35만7000원 불과
- "한국 온다더니 연락 '뚝'"…강제삭발 당한 러 기자, 무슨 일이
- "상상도 못 했다"…고래 뱃속에서 '7억 로또' 발견
- 음주 뺑소니범 잡은 이천수…"女화장실 몰카범도 잡았어요"
- 비 쫄딱 맞으며 날씨 전하던 기자에…男 시민 돌발행동 '화제'
- "유재석 님 고맙습니다"…'복권 1등' 당첨자 사연 봤더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