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담에 뭔가 두고 가”…주민 신고로 ‘마약 던지기’ 일당 검거

이금나 디지털팀 기자 2023. 7. 6. 16:3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마약을 제조하고 유통한 일당 7명이 "심야에 수상한 사람이 집 담에 무언가를 두고 갔다"는 주민의 신고로 경찰에 검거됐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 3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7명을 검거하고, 이중 마약류를 제조·유통한 혐의로 주범 A(28)씨 등 4명은 구속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은 A씨 등 제조·유통책 4명을 지난달 23일과 30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거해 이 중 2명을 구속했고 그보다 앞서 운반책 2명을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 주택가 돌며 2만 명분 마약 유통…10억 상당

(시사저널=이금나 디지털팀 기자)

용산경찰서 ⓒ 연합뉴스

마약을 제조하고 유통한 일당 7명이 "심야에 수상한 사람이 집 담에 무언가를 두고 갔다"는 주민의 신고로 경찰에 검거됐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 3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7명을 검거하고, 이중 마약류를 제조·유통한 혐의로 주범 A(28)씨 등 4명은 구속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은 A씨 등 제조·유통책 4명을 지난달 23일과 30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거해 이 중 2명을 구속했고 그보다 앞서 운반책 2명을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또 다른 운반책 1명은 지난 5일 검거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동네 선후배 사이인 A씨 등 4명은 엑스터시 가루를 정제로 제조한 뒤 전자담배용 액상대마 카트리지를 만들어 LSD 등 마약류와 함께 대량으로 운반책들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 4명은 서울과 경기도에 은신처를 마련한 뒤 아직 밝혀지지 않은 공급책에게 받은 마약류를 제조·가공했다. 이후 렌터카로 주로 심야시간대에 서울 일원을 돌아다니며 주택가 일대에 마약류를 은닉했다.

이 마약류는 고액 아르바이트 광고를 통해 모집된 운반책들이 회수한 뒤 소분했고 수도권 일대 매수 투약자에게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판매됐다.

경찰은 지난 5월 중순께 "심야에 수상한 사람이 집 담에 무언가를 두고 갔다"는 용산구 주민의 신고를 받고 일당의 덜미를 잡았다. 

경찰은 일당의 주거지, 은신처, 차량 등에서 2만여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10억 1800만원 상당의 마약류와 엑스터시 가루를 정제로 만드는 제조기를 압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익명성과 비대면성을 이용한 마약류 유통 범죄가 증가하고 있기는 하지만 마약류를 제조·유통하는 조직 사범을 검거한 것은 드문 사례"라고 말했다.

Copyright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