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HERE WE GO” 김민재, 한국에서 메디컬→뮌헨 이적 완료!

정지훈 기자 2023. 7. 6.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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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정지훈]


“HERE WE GO” 작은 혼동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진짜다. 훈련소에서 퇴소한 김민재가 한국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았고, 바이에른 뮌헨 이적을 완료했다.


이적 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6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COMPLETED: 한국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은 김민재가 이제 바이에른 뮌헨의 새로운 선수가 된다. 바이아웃 조항은 곧 발동될 것이다”며 자신의 시그니처인 “HERE WE GO”를 외쳤다.


이적이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나폴리 소식통인 '몬도 나폴리' 역시 "김민재는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면 뮌헨과 계약하고, 곧 공식 발표까지 나올 것이다. 나폴리와의 작별이 가까워졌고, 이제 김민재는 뮌헨과 5년 계약을 맺을 것이다"고 보도했다.


# 유럽 무대 평정한 김민재, 월드클래스 센터백으로


김민재는 2021-22시즌을 앞두고 베이징 궈안(중국)을 떠나 페네르바체에 입단하며 유럽 무대 진출에 성공했다. 김민재는 튀르키예 무대에서 빠르게 존재감을 보여줬다. 이에 한 시즌이 다 끝나기 전부터 많은 팀들이 관심을 드러냈다. 그리고 김민재는 유럽 입성 1년 만에 빅리그인 이탈리아 세리에A로 향하게 됐다.


행선지는 칼리두 쿨리발리의 대체자를 찾던 나폴리였다. 이제 유럽에 발을 들은 지 2년차였고, 빅리그 경험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김민재는 굳건했다. 연일 놀라운 기량을 선보이며 이탈리아 현지 매체들과 전문가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나폴리는 김민재의 활약에 힘입어 세리에A 정상을 차지했다.


세리에A 사무국은 1989-90시즌 이후 33년 만에 나폴리의 리그 우승을 이끈 김민재에게 베스트 수비수 상을 수상했다. 데뷔 시즌 개인 커리어 최고의 영예였다. 가치도 폭등했다.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 기준 페네르바체 입단 당시 650만 유로(약 92억 원)였던 김민재의 몸값은 현재 6,000만 유로(약 851억 원)가 됐다.


매 경기 이어지는 놀라운 퍼포먼스로 김민재는 빅 클럽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그 중에서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김민재 영입에 적극적이었다. 로마노에 따르면, 맨유는 김민재를 관찰하기 위해 나폴리에 스카우터도 파견했고, 그의 맨유 이적은 어느 때보다 가까워보였다.


하지만 김민재는 최근 바이에른 뮌헨행에 가까워진 상태다. 뮌헨은 맨유보다 더 실질적인 협상 방식과 높은 금액으로 김민재를 설득했다. 뮌헨이 김민재 영입에 뛰어들었다는 보도는 계속 이어졌다. 로마노는 "김민재와 뮌헨의 합의는 거의 완료됐다. 이제 그의 이적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현재 달라진 건 없다. 뮌헨은 김민재 영입 유력 주자이며 거래는 거의 완료된 상태다. 이번 주가 중요할 것이다"라고 주장하며 김민재의 뮌헨 이적이 순항 중에 있다고 전했다.


# 맨유-뉴캐슬-맨시티의 포기, 뮌헨 이적 확정적!



끝까지 경쟁자는 존재했다. 지난겨울부터 맨유, 뉴캐슬 유나이티드 그리고 맨체스터 시티가 그의 영입을 노렸다. 맨유는 김민재를 오랫동안 관찰했고 뉴캐슬과 맨시티는 막대한 자금으로 김민재 영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하지만 세 구단은 모두 각자의 이유대로 차례로 김민재 영입을 포기했다. 맨유는 구단 인수 문제로 협상력과 자금을 집중적으로 투자하지 못했다. 현재 구단 매각 과정에 있는 맨유는 카타르 자본과 짐 랫클리프 경 간의 입찰 경쟁이 이어지면서 김민재 영입을 집중할 수 없었다. 게다가 스트라이커 영입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김민재는 자연스럽게 맨유와 멀어졌다.


맨유에 이어 뉴캐슬도 포기 선언을 했다. 지난 2주 동안 뮌헨과 김민재가 가까워지자 자연스럽게 뉴캐슬이 포기 선언을 한 이유도 있지만, 뉴캐슬은 김민재의 연봉을 감당하기 힘들었다. 뉴캐슬 전문 소식지 '더 맥'은 뉴캐슬은 김민재에게 고액의 연봉을 제공할 만큼 넉넉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다른 매체들이 뉴캐슬이 김민재에게 주급 24만 파운드(약 4억 원)를 제안했다고 밝혔지만, 우리 모두가 알고 있듯이, 뉴캐슬은 누구에게나 그 정도 주급을 줄만한 팀 사정은 아니다"고 밝혔다.


여기에 맨시티는 김민재보다 다른 선수를 선점했다. 라이프치히의 초대형 센터백 요슈코 그바르디올이다. 크로아티아의 주전 센터백이자 유럽에서 가장 각광받는 센터백 중 한 명인 그바르디올은 일찍이 맨시티의 레이더망에 포착됐다. 그리고 25일 로마노에 따르면, 맨시티는 그바르디올과 개인 합의를 마쳤으며, 협상이 진전되고 있음을 전했다. 맨유, 뉴캐슬, 맨시티가 모두 김민재 영입 경쟁에서 멀어지면서 이제 그에게 남은 행선지는 뮌헨뿐이다.


이탈리아 매체인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도 인정했다. 이 매체는 “김민재는 뮌헨에 가까워졌다. 프란츠 베켄바워처럼 대우를 받게될 것이고, 나폴리 시절보다 두 배가 훨씬 넘는 1200만 유로(약 170억 원)의 연봉을 뮌헨이 제시했다. 이제 김민재는 짐을 꾸리기 시작했고, 이제 목적지는 뮌헨이다”고 전했다.


# 1순위로 급부상한 뮌헨, 결국 바이아웃 조항 발동



뮌헨이 1순위로 급부상했다. 뮌헨도 맨유와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 올 시즌 마타이스 더 리흐트와 다욧 우파메카노 주전 조합은 나쁘지 않았지만 이들을 대신할 선수가 마땅치 않다. 뤼카 에르난데스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부상을 당해 시즌 아웃됐고, 우파메카노 역시 후반기 힘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결정적으로 뤼카가 올여름 뮌헨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그가 이적 의사를 내비치자, 뮌헨은 곧바로 매각 계획을 세웠다. 뤼카의 계약이 내년 여름 만료되기 때문에 이번이 이적료를 받고 팔 수 있는 적기였기 때문이다. 때마침 PSG가 뤼카에게 관심을 드러냈고, 이적료 5,000만 유로 선에서 합의를 이뤄냈다.


이제 뮌헨은 뤼카의 이적료로 김민재의 바이아웃을 발동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 앞서 로마노 기자는 지난달 29일 "뮌헨은 김민재와 개인합의를 마쳤다. 계약 기간은 5년이다. 구단 소식통에 확인한 바에 따르면 김민재 측은 뮌헨의 제안을 수락했다"며 이적이 임박했을 때 사용하는 시그니처 멘트 'Here We Go'를 추가했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 역시 같은 날 "이제 뮌헨은 김민재를 영입하기 위해 5,000만 유로의 방출 허용 조항만 발동시키면 된다. 맨유는 더 이상 이적에 대해 어떠한 변수도 일으킬 수 없다. 그들은 김민재를 잉글랜드 무대에 합류시킬 원했지만 이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고 김민재의 뮌헨행을 기정사실화했다.


이런 상황에서 로마노 기자는 지난 3일 "김민재는 이번 주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것이다. 현재 예정은 수요일이다"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의문이 제기됐다. 김민재의 훈련소 수료일은 6일 목요일이다. 육군 훈련소 내에서 검사가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면 수요일은 불가능하다.


시차에 따른 오류일 수도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김민재는 이제 훈련소를 퇴소했고, 곧바로 메디컬 테스트를 받았다는 것이다. 이제 남은 것은 뮌헨의 공식발표뿐이다.


이제 김민재는 정상급 선수들과 함께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특히, 독일 '키러'는 지난 4일 김민재가 주전으로 뛸 것으로 전망했다. 이 매체는 "차기 시즌 뮌헨의 주전 센터백 조합은 김민재와 더 리흐트가 될 가능성이 높다. 우파메카노는 실력으로 투헬 감독과 코치진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선발 베스트11에 포함될 수 있을 것이다"고 언급했다.


뮌헨의 프리시즌 첫 경기는 오는 26일 일본에서 열리는 맨체스터 시티와의 맞대결이다. 이후 3일 뒤 일본 J리그 가와사키 프론텔레와 친선 경기를 갖고, 싱가포르로 무대를 옮겨 리버풀을 상대한다. 김민재는 이달 말 뮌헨에서 데뷔전을 치를 것이며, 더 리흐트와의 조합이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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