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본적 문제’에 빠진 DK, 해결 방안=진실의 방![SS시선집중]

김지윤 2023. 7. 6.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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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전이 끝나고 팀원들끼리 처음으로 마음을 터놓았어요."

데뷔 10주년을 맞은 '데프트' 김혁규는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2회 우승,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초대 우승, '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 2022' 우승자로 LoL e스포츠계에서 레전드 선수로 꼽힌다.

영화 '범죄도시'에 나온 '진실의 방'은 범죄자와 소통(?)할 때 쓰이지만 김혁규의 방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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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플러스 기아 ‘데프트’ 김혁규. 사진 | 라이엇 게임즈


[스포츠서울 | 김지윤기자] “T1전이 끝나고 팀원들끼리 처음으로 마음을 터놓았어요.”

데뷔 10주년을 맞은 ‘데프트’ 김혁규는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2회 우승,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초대 우승, ‘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 2022’ 우승자로 LoL e스포츠계에서 레전드 선수로 꼽힌다. 어느새 어엿한 맏형이 된 그가 팀원들을 이끄는 방법은 특별하다. 이름하여 ‘진실의 방’이다.

영화 ‘범죄도시’에 나온 ‘진실의 방’은 범죄자와 소통(?)할 때 쓰이지만 김혁규의 방은 다르다. 말 그대로 ‘진실’에 초점을 둔다. 경기력 자체가 부진할 때 팀원들과 의견을 모으고 ‘소통의 창구’로 활용한다.

디플러스 기아는 지난 5일 오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롤 파크에서 열린 ‘2023 LCK’ 서머 스플릿 광동 프릭스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0으로 완승했다. 덕분에 5승4패로 단독 4위로 올라섰다.

김혁규는 경기 후 “밴픽 과정에서 생각한 대로 잘 나왔고, 게임 안에서도 상대의 초반 설계를 잘 회피한 것 같아서 원하는 대로 흘러갔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2023 시즌 전, 디플러스는 ‘칸나’ 김창동, ‘캐니언’ 김건부, ‘쇼메이커’ 허수, ‘데프트’ 김혁규, ‘켈린’ 김형규로 선수 명단을 꾸리며 많은 기대를 모았다. 다수의 팀에게 우승 후보로 뽑힐 만큼 출중한 선수들이지만 스프링 5위, 서머 시즌 현재 4위로 달가운 성적은 아니다.

디플러스에게 4패를 안긴 팀은 OK저축은행 브리온, KT 롤스터, 젠지, T1이다. 만약 경기 내적으로 상대와 완벽한 체급 차이로 패배했다면 아쉬움은 덜 했을 것. 하지만 김혁규는 팀 플레이 실수로 패배로 이어진 것이지, 상대가 넘지 못할 산으로 느껴지지 않았다.

디플러스 기아 선수단. 사진| 라이엇 게임즈


김혁규는 “질 때마다 느꼈던 건 (우리가) 못한 부분이 분명했다는 것이다. 강팀을 이기려면 게임의 흐름을 만들고 설계하는 단계가 있어야 한다. 이부분이 많이 부족했다”며 “게임이 유리하게 전개될 때는 항상 똑같은 느낌으로 이끌 수 있는데, 그렇지 않을 때는 게임 양상이 바뀐다. 일정한 게임 패턴을 만들어내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고 속내를 밝혔다.

그러면서 “팀원끼리 마음을 다 터놓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아서 T1 전 끝나고 나서 처음으로 마음을 터놓고 속에 있는 얘기를 다 같이 나눴다. 2라운드부터 달라지는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디플러스 기아 ‘데프트’ 김혁규. 사진| 라이엇 게임즈


김혁규에게 있어서 ‘진실의 방’은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 그는 “선수단이 다 같이 필요성을 느껴서 하게 됐다. 개인 기량 문제보다 팀 게임이 안 된다고 느낄 때 주로 이야기를 나눈다. 연습 게임을 한 두판 하는 것보다 얻을 수 있는 게 훨씬 많다”고 힘줘 말했다.

디플러스에게 다가오는 2라운드는 어느 때보다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DRX(7일), 리브 샌드박스(12일)를 만나 연승을 기록하면 순위를 반등시킬 수 있다. 이어 강팀 T1과 KT롤스터를 상대로 향상된 경기력을 보인다면 ‘진실의 방’ 효과는 더 똑똑히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merry061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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