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끝을 맺자"…LG엔솔 '15조 대박'에 '1호 영업사원 尹' 있었다

박종진 기자, 박소연 기자 2023. 7. 6.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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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만찬에서 끝을 맺읍시다."

지난 5월17일 윤석열 대통령이 방한한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마친 뒤 청와대 영빈관 공식만찬에서 양국의 산업부 장관과 이방수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을 한 자리에 앉혔다.

캐나다 정부가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공장에 미국 IRA(인플레이션방지법)와 동등한 수준의 보조금 지급을 약속한 배경에는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으로 활약한 윤석열 대통령의 외교적 노력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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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1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공식 만찬에서 건배하고 있다. 2023.05.17.

"오늘 만찬에서 끝을 맺읍시다."

지난 5월17일 윤석열 대통령이 방한한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마친 뒤 청와대 영빈관 공식만찬에서 양국의 산업부 장관과 이방수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을 한 자리에 앉혔다. 캐나다 배터리 공장 건설과 관련해 보조금 협상에 난항을 겪는 상황을 미리 보고받고 윤 대통령이 직접 해결에 나선 것이다.

대통령실이 6일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캐나다 정부의 약 15조원에 달하는 보조금 지급 발표에 환영의 입장을 나타내며 "정상 외교활동이 기업현장에서 구체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캐나다 정부가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공장에 미국 IRA(인플레이션방지법)와 동등한 수준의 보조금 지급을 약속한 배경에는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으로 활약한 윤석열 대통령의 외교적 노력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LG에너지솔루션의 보조금 문제 해결과 관련해 "캐나다 정부에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의 합작법인 넥스트스타에너지(Nextstar Energy)는 "캐나다 온타리오주 지역 내 배터리 셀 및 모듈 생산의 안정적 미래를 보장하는 계약서에 최종 사인했다"며 "캐나다 정부는 미국 IRA와 동등한 수준의 보조금 지급을 약속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는 지난 5월15일부로 중단했던 배터리 모듈 공장 건설을 즉각 재개하기로 했다.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최상목 경제수석이 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리투아니아-폴란드 순방 주요 경제 일정 및 예상 성과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3.07.06.

최 수석은 "캐나다 정부와의 협의 지연으로 모듈공장 보조금 협상이 난항을 겪었다"며 "윤 대통령은 지난 5월 한-캐나다 정상회담 직전에 애로사항을 상세히 보고 받고 트뤼도 총리에게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하고 총리의 관심과 문제 해결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공식 만찬에서 당초 다른 자리에 배치됐던 양국 산업장관과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을 위해 별도 테이블을 마련해다"고 설명했다.

최 수석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들을 한자리에 모은 뒤 "오늘 만찬에서 끝을 맺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결국 이 과정에서 문제 해결에 공감대가 마련됐고 실무 논의가 진행돼 이날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는 얘기다.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을 자처해온 윤 대통령은 모든 정상외교의 초점을 경제 성과에 맞추고 세일즈 외교에 집중해왔다. 정상외교 때마다 필요하면 우리 산업을 소개하는 책자를 상대국 정상에게 직접 전달하고 기업의 경쟁력을 상세히 설명하는 등 다각도로 노력해왔다. 아울러 순방에서는 대규모 경제사절단을 동행하며 '디지털'과 '미래세대'를 중심으로 국가 간 교류협력 행사를 열고 있다.

박종진 기자 free21@mt.co.kr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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