굼벵이 주가 '네카오' 외인·기관 매수에 모처럼 4%대 상승(종합)

김정은 기자 2023. 7. 6.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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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기술주 네이버(035420)와 카카오(035720)가 모처럼 웃었다.

다만 네이버와 카카오에 대한 증권가의 평가는 엇갈린다.

외국인은 네이버와 카카오를 각각 244억원, 283억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네이버 559억원, 카카오 80억원을 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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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약 2주 만에 19만원선 탈환…장중 5% 오르기도
외국인 네이버 344억, 카카오 283억 순매수
분당 판교 네이버 사옥. 2018.1.23/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국내 대표 기술주 네이버(035420)와 카카오(035720)가 모처럼 웃었다. 코스피 시장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나타낸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네카오' 쌍끌이 매수에 나서면서 주가를 밀어 올렸다. 다만 네이버와 카카오에 대한 증권가의 평가는 엇갈린다.

6일 네이버는 전일대비 9000원(4.83%) 오른 19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네이버 주가가 종가 기준 19만원선을 넘어선 건 지난달 22일 이후 약 2주 만이다. 네이버는 이날 소폭 밀리며 장을 열었지만, 장중 상승 전환하며 5.20% 급등하기도 했다. 네이버는 지난달 30일에는 장중 18만600원까지 떨어진 바 있다.

카카오도 전일보다 2050원(4.20%) 오른 5만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카카오도 사흘 만에 상승세를 보이며 종가 기준 5만원선을 회복했다. 카카오는 이날 장중 5.42% 오른 바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이들 종목에 동반 '사자'세를 보이면서 주가가 뛰었다. 외국인은 네이버와 카카오를 각각 244억원, 283억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네이버 559억원, 카카오 80억원을 사들였다. 특히 이날 기관의 경우 국내 증시에서 네이버를 가장 많이 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네이버와 카카오 각각 803억원, 368억원 순매도했다. 지지부진하던 주가가 반짝 상승하자 물량을 덜어낸 것으로 보인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개미들은 네이버를 가장 많이 팔았다.

카카오 판교오피스 전경 (카카오 제공) ⓒ 뉴스1

증권가에서는 네이버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한편 카카오의 경우 2분기 인터넷 광고 부진 영향을 피해 가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AI 모멘텀이 구체적이며 실적 불확실성이 낮은 네이버의 상대적 투자 매력도가 더 높다는 설명이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도 인터넷 기업 실적 발표에서 광고 사업에 대한 긍정적 코멘트는 듣기 힘들 수 있다"며 "네이버의 경우 비용 통제 효과가 두드러지며 올해 이익 전망에 신뢰를 심어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카카오는 오픈채팅 탭 개편을 통한 매출 성장을 확인하기까지 기다림이 필요하며 초기 트래픽 확보를 위한 마케팅비도 지출되는 중"이라며 "지난 5월 중순 업데이트된 오픈채팅 탭은 현재 3가지 형태의 광고가 도입됐으나 유의미한 매출 기여는 못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3월 말 기준 네이버와 카카오의 소액주주는 각각 104만8105명, 202만5058명이다.

1derlan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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