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프티피프티 '큐피드' 저작권자 바뀌었다?...녹취록 파장 일파만파

[SBS 연예뉴스 ㅣ 강경윤 기자] 그룹 피프티피프티 '큐피드' 저작권을 외주 용역사 대표이자 프로듀서를 맡은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가 바꿔치기했다는 의심할 만한 녹취가 공개돼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6일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전홍준 어트랙트 대표와 안성일 더기버스 대표와의 녹취를 공개하면서 안 대표가 피프티 피프티의 '큐피드' 저작권자 바꿔치기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안성일 대표는 앞서 어트랙트가 9000달러(한화 12000만 원)을 지급하고 보유한 것은 음반 제작자의 권리인 인접권이라고 주장, 인접권은 음반 제작자의 권리로, 저작권은 저작물을 창작한 권리라고 강조한 바 있다.

안 대표는 '시안'이라는 이름으로 '큐피드'에 작사 및 편곡에 참여했다. '큐피드'의 작곡가는 외국 음악가 3명이지만,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올라온 작곡가에는 외국인들의 이름은 없고 시안 등이 등재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디스패치가 공개한 전홍준 대표와 안성일 대표의 통화 내용은 '큐피드' 저작권과 관련한 의심을 자극했다.

4월 나눈 전화에서 전 대표가 '왜 실제 외국 작곡가의 이름이 저작권협회에 등록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안 대표는 "그게 다 올라가면 퍼블리셔 이름으로 등록이 다시 다 옮겨지는 것"이라고 말하면서 "(등록까지) 3개월 걸린다"라고 대답했다. 하지만 3개월이 지난 뒤에도 '큐피드'의 저작권자로 외국인 작곡자들의 이름은 올라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더기버스는 "현재 어트랙트는 본질적인 요소가 아닌 왜곡된 사실로 대중들의 눈을 가리고 있다. 부디 이 글을 읽으시는 많은 분들께서는 보다 현명한 판단을 해주시기를 바란다"라고 반박하며, "'30년 경력의 베테랑 제작자'로 자부하시는 분께서 인접권과 저작권에 대해 구분도 못 하시는 점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반박한 바 있다.

또 "계약서 및 구체적인 정보는 각 당사자들의 개인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공개할 수 없으나, 자사가 해당 권리를 확보하는 데 있어 어트랙트가 주장하는 곡비가 아닌 별도의 인보이스를 보유하고 있으며 어트랙트 소유의 곡비 인보이스에는 'Music Production Fee'라고 명시되어 있고 더기버스가 지급한 양수도비 인보이스에는 'Music Intellectual Property Rights Fee'라고 명시되어 있다. 이는 명백히 다른 내용이며 해당 자료는 법정에서 공개하겠다"라고 강조했다.

kykang@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