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로 지구 32바퀴”… 해군항공 첫 회전익 8000시간 무사고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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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항공 역사상 최초로 회전익 항공기 8000시간 무사고 비행기록을 수립한 조종사가 탄생했다.
해군항공사는 6일 "609교육훈련전대 박기현(군무서기관) 비행교관이 최근 8000시간 무사고 비행 금자탑을 세웠다"며 "지난 32년간 해군 조종사와 교관으로 활동하며 해양수호에 헌신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다 1년 뒤인 2011년 회전익 조종사를 양성하는 기본과정 비행교관으로 임용돼 다시 해군과 인연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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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처음 조종간 잡아…ALT-Ⅲ·UH-1H 조종사로 활약
해군항공사 최장비행 교관 ‘명성’ 자자
해군항공 역사상 최초로 회전익 항공기 8000시간 무사고 비행기록을 수립한 조종사가 탄생했다. 해군항공사령부 사상 최장비행 교관으로 명성이 자자한 박기현 비행교관이 주인공이다.
해군항공사는 6일 "609교육훈련전대 박기현(군무서기관) 비행교관이 최근 8000시간 무사고 비행 금자탑을 세웠다"며 "지난 32년간 해군 조종사와 교관으로 활동하며 해양수호에 헌신해왔다"고 밝혔다.
박 교관은 "무사고 8000시간 기록은 나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 조작사·정비사 등 함께 임무를 수행한 모든 분들이 이뤄낸 결실"이라며 "조종간을 놓는 그날까지 해양수호에 기여하고, 최정예 조종사 양성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박 교관이 1991년 6월 해군사관후보생(OCS) 84기로 임관해 곧바로 회전익 비행교육과정에 입교했고, 대한민국 바다를 하늘에서 지키는 임무를 시작했다. 박 교관은 현역 시절 대잠작전 능력을 보유한 알루에트(ALT)-Ⅲ 조종사로 활약했다. 해군의 첫 해상작전 헬기인 ALT-Ⅲ는 1977년 도입돼 2019년 퇴역할 때까지 43년간 해양주권 수호 최전선을 누볐다.
무사고 비행기록은 2010년 그가 소령으로 예편하며 잠시 멈췄다. 그러다 1년 뒤인 2011년 회전익 조종사를 양성하는 기본과정 비행교관으로 임용돼 다시 해군과 인연을 이어갔다. 올해는 그가 해군장교로 임관한 지 32년째, 교관으로 임무를 수행한 지 12년째가 되는 해다.
박 교관은 ALT-Ⅲ와 UH-1H 헬기를 조종하며 단 한 차례 사고 없이 임무를 완수했다. 8000시간 무사고 비행기록은 333일을 꼬박 하늘에서 보내야 달성 가능한 대기록이다. 비행시간을 거리로 환산하면 129만㎞, 지구를 32바퀴 돈 것과 맞먹는다.
특히 이번 기록은 거친 바닷바람을 뚫고 임무를 수행하는 해군항공 특성을 고려했을 때 값진 의미가 있다. 해군항공 조종사는 대잠·초계작전 때 저고도, 저속으로 체공해야 하기 때문에 단 한 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해상은 강한 바람, 악천후 등으로 임무 환경이 시시각각 급변하기도 한다. 안전한 작전을 위해 조종사는 냉철한 판단력뿐만 아니라 승무원과 톱니바퀴 같은 팀워크를 갖춰야 한다.
박 교관은 임용 이후 매년 330여 시간을 비행하면서 총 320여 명의 회전익 조종사를 양성했다. 누구보다 많은 경험과 전문지식을 갖춘 그는 자신의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아낌 없이 전수했다. 각고의 노력으로 박 교관은 2016~2018년과 2022년 해군항공사령부 최장비행 교관으로 선발됐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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