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왜곡 논란 순종 황제 동상…대구 중구 "철거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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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 당시부터 역사 왜곡과 친일 미화 논란에 휩싸인 대구 순종 황제 동상이 철거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6일 대구 중구에 따르면 순종 황제 동상은 2013년 중구 달성공원 앞 '순종 황제 어가길'(중구 수창동~인교동 2.1㎞)에 조성됐다.
중구는 2027년까지 2200억원이 투입되는 달성토성 복원사업에 맞춰 순종 황제 어가길 재정비에 나설 계획이며, 순종 동상 철거도 이때쯤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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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조성 당시부터 역사 왜곡과 친일 미화 논란에 휩싸인 대구 순종 황제 동상이 철거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6일 대구 중구에 따르면 순종 황제 동상은 2013년 중구 달성공원 앞 '순종 황제 어가길'(중구 수창동~인교동 2.1㎞)에 조성됐다.
1909년 대한제국 마지막 황제인 순종이 남순행(南巡行) 중 대구를 다녀간 것을 모티브로 삼았다. 어가길이 끝나는 지점에는 대례복을 입고 있는 5.5m 높이의 금빛 순종 황제 동상이 세워져 있다.
어가길 조성 당시 중구는 '황제의 길'이라는 역사적 공간의 복원을 통해 근대국가 수립을 위한 노력과 일제의 침탈에 맞선 민족운동의 의미를 되새긴다는 취지라고 밝혔지만, 친일 미화 논란에 직면했다.
일부 시민단체와 역사학자를 중심으로 순종의 남순행은 단순한 시찰이 아닌 조선인들의 반일 감정을 없애기 위해 일제가 순종을 앞세워 대구·부산 등지로 끌고 다닌 부끄러운 치욕의 역사라는 주장이 나왔다.
대구 중구는 '다크 투어리즘'이라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계속됐다.
이후 순종 황제 어가길이 관광지로서의 역할을 사실상 상실하자 순종 동상 역시 시민들의 관심에서 멀어져 애물단지로 전락됐다.
최근에는 이 일대에 5000가구 규모의 공동주택 입주가 다가오면서 통행 등에 방해가 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류규하 중구청장은 "달성공원 인근에 공동주택이 많이 들어오면서 (순종 황제 동상이) 통행을 방해한다는 등 교통 관련 민원이 발생할 수 있다"며 "주민 여론 등을 토대로 동상 철거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구는 2027년까지 2200억원이 투입되는 달성토성 복원사업에 맞춰 순종 황제 어가길 재정비에 나설 계획이며, 순종 동상 철거도 이때쯤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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