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인니에 '생산·판매 이어 개발시설까지'

김민성 2023. 7. 6.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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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해외 연구개발(R&D) 법인을 처음으로 출범시켰다.

LG전자는 찌비뚱 R&D법인 개소를 통해 인도네시아 현지에 '개발-생산-판매'로 이어지는 현지 완결형 사업구조를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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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찌비뚱에 R&D법인 개소
아시아시장 공략 핵심기지 역할할 듯
/그래픽=비즈워치

LG전자가 해외 연구개발(R&D) 법인을 처음으로 출범시켰다. 위치는 인도네시아다. 생산 공장이 위치한 인도네시아에 연구개발 시설까지 마련, 사업 효율화를 추구하겠다는 의도다. LG전자는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아시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현지서 '개발-생산-판매' 한번에

LG전자는 6일 인도네시아 찌비뚱에서 'LG전자 인도네시아 R&D법인' 개소식을 진행했다. 

인도네시아 찌비뚱에 위치한 LG전자 R&D센터 모습. /사진=LG전자

LG전자는 찌비뚱 R&D법인 개소를 통해 인도네시아 현지에 '개발-생산-판매'로 이어지는 현지 완결형 사업구조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개발과 생산, 판매 신모델 개발 효율 향상은 물론 TV사업 확대 및 아시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사업 효율 향상을 위해 찌비뚱 R&D법인은 생산·판매법인과 가깝게 자리잡았다. 찌비뚱 R&D법인은 생산법인으로부터 3.5km, 판매법인이 있는 수도 자카르타와는 약 40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찌비뚱 R&D 법인은 총 4만㎡(제곱미터) 규모로, 국내와 동일한 수준의 인프라를 구축하고 현지만의 독자적인 개발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R&D 법인의 핵심인 연구인력도 점진적으로 확충해, 오는 2025년까지 500명 수준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R&D 법인장에는 현재 HE연구소 산하 인도네시아 개발 담당을 맡고 있는 이소연 상무가 선임됐다.

박형세 LG전자 HE사업본부장이 6일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진행된 R&D 법인 개소식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 사진=LG전자

LG전자 박형세 HE사업본부장은 "인도네시아에 기존 생산-판매-서비스에 이어 R&D 시설까지 구축되면서 현지 완결형 사업구조가 완성, LG전자의 글로벌 디스플레이 산업 경쟁력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글로벌 TV사업 확대와 시장 활성화를 위한 기술혁신의 첨병 역할 수행과 동시에 고객 가치에 부합하는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아시아 공략의 핵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아시아 시장에서 7조836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최근 2년간 매출이 1조원 이상 늘어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분기에도 글로벌 매출의 10.7%인 2조1756억원의 매출을 거둬들이며 지속 성장하고 있다. 

그 중심엔 인도네시아가 있다. LG전자 인도네시아 법인은 LG전자가 아시아 공략을 위해 마련한 핵심 전진 기지다. LG전자는 지난 1990년 인도네시아에 TV, 냉장고 등 가전제품 생산 공장을 설립하며 처음 진출했다. 이후 1996년엔 아시아 지역 공략 요충지로 인도네시아를 점찍고 종합전자생산기지를 건설했다. 

현재 LG전자 찌비뚱 생산공장에선 TV, 모니터, 사이니지 등을 생산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2020년 경북 구미 공장의 TV 생산라인 일부를 찌비뚱으로 이전해 생산능력을 대폭 확대했다. 찌비뚱 공장을 아시아 시장의 TV 공급 거점으로 키우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현재 찌비뚱 공장은 연간 TV 500만대를 생산할 수 있다. 

자카르타 북서쪽에 위치한 탕에랑 지역에서는 냉장고를 비롯한 가전제품을 생산 중이다. 탕에랑 공장은 냉장고 연간 150만대 이상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오른쪽 두번째)이 지난 4월 인도네시아 찌비뚱 공장을 방문해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LG전자

조주완 LG전자 사장도 인도네시아 공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조 사장은 지난 4월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현지에 최적화된 오퍼레이션 방식을 고도화하고 고객에게 세계 최고 수준의 QCD(Quality·Cost·Delivery, 품질·비용·납기)를 제공해 시장 지배력을 더욱 높이는 동시에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하자"고 강조했다.

김민성 (mnsung@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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