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적인줄 몰랐다"… 콜로세움에 낙서한 남성, 궁색한 변명

김태욱 기자 2023. 7. 6.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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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이탈리아 유적 콜로세움의 벽에 낙서한 영국인 관광객이 "(콜로세움이) 유적인 줄 몰랐다"는 변명을 내놓았다.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각) 이탈리아 매체 일 메사제로에 따르면 지난달 콜로세움 벽에 열쇠로 낙서한 영국인 남성 이반 디미트로프는 최근 이탈리아 로마 시장에게 황당한 내용이 담긴 한통의 편지를 보냈다.

그는 편지를 통해 "사태 이후 콜로세움이 오래된 유적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콜로세움이 유명 관광지임을 몰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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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이탈리아 유적 콜로세움 벽면에 낙서한 영국인 관광객이 "오래된 유적인 줄 몰랐다"는 궁색한 변명을 내놓았다. /사진=로이터
200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이탈리아 유적 콜로세움의 벽에 낙서한 영국인 관광객이 "(콜로세움이) 유적인 줄 몰랐다"는 변명을 내놓았다.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각) 이탈리아 매체 일 메사제로에 따르면 지난달 콜로세움 벽에 열쇠로 낙서한 영국인 남성 이반 디미트로프는 최근 이탈리아 로마 시장에게 황당한 내용이 담긴 한통의 편지를 보냈다. 그는 편지를 통해 "사태 이후 콜로세움이 오래된 유적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콜로세움이 유명 관광지임을 몰랐다고 주장했다.

디미트로프는 지난달 23일 콜로세움 벽면에 '이반+헤일리 23′(Ivan+Hayley 23)이라는 글을 새겼다. 이는 자신과 여자친구의 이름으로 알려졌다. 그가 낙서를 새기는 영상은 트위터 등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확산돼 이탈리아 국민의 공분을 샀다. 당시 젠나로 산줄리아노 이탈리아 문화부 장관은 "해당 관광객을 반드시 처벌하겠다"며 엄벌을 예고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디미트로프는 편지를 통해 사과의 뜻도 전했다. 그는 "전 인류의 유산을 훼손한 데 대해 이탈리아인과 전 세계인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한다"며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체는 "문화유산 훼손 혐의로 조사받는 그는 최소 1만5000유로(약 2150만원)의 벌금형에 처할 위기에 놓였다"며 "경찰은 그의 여자친구에 대해서는 조사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김태욱 기자 taewook970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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