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익수사고… 응급실 실려가도 4명 중 1명은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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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빠지는 사고로 응급실에 간 환자의 3분의 1은 여름철인 7, 8월에 집중됐고, 연령대는 9세 이하 소아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유행 첫해인 2021년에는 응급실에 온 216명 중 57명이 사망률 26.4%를 기록했다.
응급실 환자의 손상 원인 중 익수 비중은 0.1%에 불과하지만 사망률은 질식(지난해 33.9%)에 이어 두 번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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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세 이하 소아와 고령층이 절반 이상
70세 이상 응급실에서 사망률 36%
물에 빠지는 사고로 응급실에 간 환자의 3분의 1은 여름철인 7, 8월에 집중됐고, 연령대는 9세 이하 소아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응급실에서 사망한 비율은 지난해 26.4%까지 높아졌다.
질병관리청이 전국 23개 병원을 상대로 '응급실 손상환자 심층조사'를 시행한 결과, 코로나19 사태 전인 2016~2020년 익수(물에 빠짐)사고로 응급실에 내원한 사람은 총 811명으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극단적 선택과 같은 의도된 익수사고, 사고 현장에서 사망이 확인된 경우는 통계에서 제외했다.
연령대별로는 9세 이하가 234명(28.9%)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70세 이상 152명(18.7%), 50∼59세 112명(13.8%), 60~69세 103명(12.7%) 순이었다. 환자의 35.3%는 7월(16.8%)과 8월(18.7%)에 발생했다.
익수사고의 절반가량은 활동량이 많은 오후(낮 12시~오후 6시)에 몰려 있었다. 사고 장소는 바다·강 등 야외가 53.5%였고, 목욕탕·워터파크 등 다중이용시설(23.2%), 수영장 등 운동시설(10.7%)이 뒤를 이었다.
응급실에 온 811명 중 사망자는 148명(18.2%)이었다. 70세 이상 고령층 사망률(36.2%)은 이보다 두 배 높았다. 코로나19 유행 첫해인 2021년에는 응급실에 온 216명 중 57명이 사망률 26.4%를 기록했다.
응급실 환자의 손상 원인 중 익수 비중은 0.1%에 불과하지만 사망률은 질식(지난해 33.9%)에 이어 두 번째였다. 그만큼 한순간에 생명을 잃을 수 있는 무서운 사고다. 질병청 관계자는 "올여름은 코로나19 유행 이전 수준으로 야외 활동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익수사고에 더욱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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