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 속옷기업의 위기...'좋은사람들' 이어 '쌍방울' 매매거래 정지

박미선 기자 2023. 7. 6. 16:2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쌍방울·좋은사람들 등 국내 정통 속옷업체가 경영진 횡령·배임 혐의로 매매거래가 정지되는 등 소비자 신뢰가 추락하는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는 검찰이 김성태 전 회장을 배임 및 횡령 혐의로 추가 기소하자 쌍방울에 김 전 회장과 관련 조회공시를 요구했고, 이에 따라 주권을 매매거래 정지시켰다.

또 다른 정통 속옷업체 좋은사람들은 지난 2021년 3월 전임 경영진의 횡령·배임과 감사의견 거절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주권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쌍방울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쌍방울·좋은사람들 등 국내 정통 속옷업체가 경영진 횡령·배임 혐의로 매매거래가 정지되는 등 소비자 신뢰가 추락하는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정통 속옷업계는 그간 SPA 브랜드와 온라인 중심으로 성장한 브랜드 등에 밀려 고전하다 패션잡화 등으로 카테고리를 넓혀 체질 개선에 힘써왔는데, 기존 사업을 뒤흔드는 연이은 악재로 기존 사업까지 위협받는 모습이다.

6일 한국거래소는 검찰이 김성태 전 회장을 배임 및 횡령 혐의로 추가 기소하자 쌍방울에 김 전 회장과 관련 조회공시를 요구했고, 이에 따라 주권을 매매거래 정지시켰다.

김 전 회장을 둘러썬 횡령·배임 혐의로 회사는 지난해부터 검찰 수사 및 압수수색에 시달리며 혼란스러운 상황을 이어왔다.

김 전 회장은 회삿돈을 횡령하고 800만 달러를 밀반출해 북한에 보낸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는데 전날 횡령·배임 등 혐의로 추가 기소된 것이다.

김 전 회장은 2020년 12월 쌍방울그룹이 계열사 광림이 보유한 비비안 주식을 본래 가격보다 78억원 비싸게 매수해 광림에 부당한 이득을 준 혐의 등을 추가로 받는다.

쌍방울의 대표 사업은 트라이·비비안 등 홈&언더웨어 사업으로, 지난해부터 각종 리스크에 노출되면서 사업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

지난해 쌍방울의 별도 손익계산서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 성장한 984억7800만원을 냈지만, 영업손실은 전년도 15억원에서 103억원으로 크게 불었다.

실적이 악화하자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021년 적자로 돌아선 뒤 지난해 역시 마이너스를 이어갔고, 1분기에도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여전히 적자였다.

또 다른 정통 속옷업체 좋은사람들은 지난 2021년 3월 전임 경영진의 횡령·배임과 감사의견 거절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주권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좋은사람들은 이후 2년째 거래정지를 이어왔는데 최근 1년간 추가 거래정지 상태를 유지하게 됐다.

한국거래소는 좋은사람들이 최대주주를 바꾸고 3분기 연속 흑자를 내는 등 상장폐지 요건을 해소했지만, '거래재개'가 아닌 '12개월간 개선기간'을 부여하기로 한 것이다.

정통 속옷업계 침체 및 각종 악재 이슈로 매출은 2021년부터 계속 내림세다.

좋은사람들의 2020년 매출은 1229억원에 달했는데 2021년 940억원, 지난해 803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영업손실도 4년째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33억원이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only@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