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뺑소니범 잡은' 이천수, 포상금 받는다…"매니저도 함께" [공식입장]
[마이데일리 = 오윤주 기자] 빗속 1km 추격전을 펼쳐 음주 뺑소니범을 잡은 축구선수 출신 이천수(41)가 포상금과 감사패를 받는다.
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동작경찰서는 이천수에게 감사패와 포상금을 수여하기로 결정하고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이천수가 받게 될 포상금은 약 80만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천수 측 관계자는 이날 마이데일리에 "포상금과 감사패를 받기로 한 것이 맞다. 일정은 조율 중이며, 매니저도 함께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천수는 지난 4일 밤 서울 동작구 부근 올림픽대로에서 음주 사고를 내고 도망가던 뺑소니범을 직접 잡아 경찰에 넘겼다. 당시 촬영을 마치고 귀가하던 이천수는 뺑소니를 당해 "저 사람 잡아달라"고 외치는 노령의 택시기사를 목격했다.
이천수가 먼저 차량에서 내려 뺑소니범을 뒤쫓았고, 축구선수 출신인 그의 매니저가 갓길에 차를 댄 뒤 그를 따라가 도왔다. 이천수는 비가 내리는 올림픽대로를 1km 가량 질주해 범인을 잡은 뒤 경찰에 인계했다. 잡힌 뺑소니범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0.08% 이상) 수준이었다.
소식이 화제되자 이천수는 소속사를 통해 "당연한 일이기에 본능적으로 했다. 그 상황에서는 누구든 그렇게 행동했을 거다. 대단한 일을 한 것처럼 알려져 쑥스럽다"라고 전했다.
이와 별개로 지난 5일 이천수의 또다른 미담이 전해지기도 했다. 과거 여자 화장실 불법촬영범도 잡았던 것이다. 이천수 아내인 모델 심하은(39)은 "어제 행사하고 들어온 남편이 들어오자마자 기절해서 자더라. 피곤한 줄 알았는데 아침에 전화오고 기사가 (났다). 사실 (이천수가) 몇 년 전에 여자 화장실 불법촬영범도 차를 타고 도주하는데 뛰어가서 잡았었다. 그땐 자녀들이 어려서 혹여 무슨 일이 생길까 무서워 쉬쉬했지만 지금 같이 한 번 얘기해본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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