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 ‘음주 뺑소니범 검거’ 감사패·포상금 받는다[공식]
축구 국가대표 출신 이천수가 음주운전 뺑소니범을 잡아 경찰에 인계한 공로로 감사패를 받는다.
6일 스포츠경향 취재 결과 동작경찰서는 이천수에게 감사패 및 포상금을 전달하기로 했다. 디에이치엔터테인먼트 측은 이날 매체에 “전달식을 위해 동작경찰서와 날짜를 조율 중”이라며 “받게 될지 몰랐기에 얼떨떨한 상황”이라고 알렸다.
이천수는 4일 오후 서울 동작역 부근 올림픽대로에서 택시와 추돌 사고를 내고 도주하던 음주운전 뺑소니범을 잡아 경찰에 넘겼다.
이천수는 “저 사람 좀 잡아달라”고 호소하는 노령의 택시 기사를 목격한 후 차량에서 내려 범인을 뒤쫓았다. 축구선수 출신 매니저도 갓길에 차를 세운 뒤 그를 도왔다.
이천수와 매니저는 비가 오는 가운데 올림픽대로를 약 1km가량 전력 질주해 범인을 잡았다. 이후 택시 기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뺑소니범을 넘겼다.
이에 이천수가 과거 몰카범을 잡은 일화도 공개됐다. 이천수의 아내 심하은은 5일 SNS를 통해 “사실 몇 년 전, 여자 화장실 몰카범도 차를 타고 도주하는데 (남편이) 뛰어가서 잡았다”며 “그땐 자녀들이 어려서 혹여 무슨 일이 생길까 무서워 쉬쉬했는데 지금 한번 쓱 이야기해 본다”고 말했다.
이천수 측은 매체와의 통화에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 그 상황에서는 누구든 그렇게 행동했을 것”이라며 “아무도 모를 줄 알았는데 사람들이 알아봐 주신 것 같다. 대단한 일을 한 것처럼 알려져 쑥스럽다”고 했다.
한편 이천수의 뺑소니범 검거 현장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이 TV조선 스포츠 예능 ‘조선체육회’를 통해 공개됐다. 제작진에 따르면 이천수는 “그날따라 경기력이 살아난 건지...”라며 머쓱해했다고. 해당 영상은 ‘조선체육회’ 공식 유튜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천수가 빗속 추격전 끝에 음주운전 뺑소니범을 잡으며 ‘악동’에서 ‘영웅’으로 거듭났다는 말까지 나온 가운데, 그를 향해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
황효이 온라인기자 hoyfu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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