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베 없는 아베파' 5명 집단지도 체제 이행 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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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장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를 잃은 일본 집권 자민당 최대 파벌 '아베파(세이와정책연구회)'가 유력 5명의 집단 지도 체제 이행으로 움직이고 있다.
6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니혼TV 등에 따르면 이날 아베파는 파벌 총회에서 마쓰노 히로카즈(松野博一) 관방장관, 니시무라 야스히로(西村康稔) 경제산업상,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자민당 간사장, 다카기 쓰요시(高木毅) 국회대책위원장, 세코 히로시게(世耕弘成)자민당 참의원 간사장 등 5명 집단지도 체제 이행에 대해 협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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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주 이후로 결정 연기…최대 파벌 분열 여부 주목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수장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를 잃은 일본 집권 자민당 최대 파벌 '아베파(세이와정책연구회)'가 유력 5명의 집단 지도 체제 이행으로 움직이고 있다. 가까운 시일 내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100명(6월30일 기준)의 의원들을 거느린 거대 파벌의 움직임에 정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6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니혼TV 등에 따르면 이날 아베파는 파벌 총회에서 마쓰노 히로카즈(松野博一) 관방장관, 니시무라 야스히로(西村康稔) 경제산업상,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자민당 간사장, 다카기 쓰요시(高木毅) 국회대책위원장, 세코 히로시게(世耕弘成)자민당 참의원 간사장 등 5명 집단지도 체제 이행에 대해 협의했다.
하지만 총회 참석자들 가운데 "(파벌 수장인) 회장은 1명으로 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와, 최종 결론은 다음 주 이후 내리기로 했다. 시오노야 류(塩谷立) 회장 대리 등이 집단지도 체제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베파는 지난해 7월 아베 전 총리가 총격으로 사망한 이후 수장 자리가 계속 공석인 상황이다. 시오노야 회장 대리, 시모무라 하쿠분(下村博文) 회장 대리가 임시로 공석을 메꿔왔다. 호칭도 아베파를 유지했다.
아베파는 아베 전 총리 사망 1주기가 되는 이달 8일을 앞두고 새로운 지도 체제 마련을 꾀해왔다.
6일 총회를 앞두고 열린 간사회에서는 다카기 국회대책위원장이 "5명이 파벌이 운영하는 게 가장 좋은 게 아니냐"라고 제안했다.
아베파 수장이 계속 공석으로 남아있는 이유는 분열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수장을 1명으로 결정하면, 100명의 대규모 파벌에서 탈퇴자가 잇따를 수 있다는 우려가 뿌리 깊다.
1년 간 지지부진하던 새 수장 선출에 나선 배경에는 중견·젊은 의원들의 불만이 있다. 수장이 없어 정계에서 아베파 존재감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자민당 총재이자 기시다파(고치카이)를 이끄는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는 아베파 수장이 없는 틈을 타 당내 지각변동을 꾀하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정권 발족 당시만 해도 아베 전 총리와 자주 대화하며 정책 등을 논의했다. 하지만 아베 전 총리 사망 후 아소파(시코카이)를 이끄는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재, 모테기파(헤이세이연구회)를 이끄는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간사장 등으로 당내 협력 축을 옮겼다.
당내 기반이 약한 당내 제4 파벌 기시다파가 제2 파벌인 아소파, 제3 파벌인 모테기파와 손을 잡는다면 약 150명의 세력이 된다. 2·3·4위 파벌이 100명인 최대 파벌 아베파를 억누르는 구돠 됐다.
아베파가 5인 집단 지도체제를 정식 채택할 경우, 올해 여름부터 가을로 예상되는 내각 개조(개)·당 간부 인사가 첫 시험대다.
만일 아베파 주요 인사들이 내각과 당 내에서 핵심 요직을 맡지 못할 경우, 아베파 구심력은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2000년 이후 일본 정치는 '세이와카이(세이와정책연구회) 지배'라고 불린다. 민주당 정권을 제외하면 7명 총리 가운데 4명이 아베파였다.
2024년 자민당 총재 선거까지 약 1년이 남았다. 아베파가 총재 선거에서 후보를 내세울 수 있을지, 자민당 내 권력 구조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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