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혁신위 "오합지졸 콩가루 집안‥민심과 유리" 작심 비판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회가 당을 향해 "오합지졸 콩가루 집안"이라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혁신위가 1호 혁신안으로 내놓은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이 사실상 수용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됩니다.

김은경 위원장은 오늘 회의에서 "일부 당 인사들이 탈당, 신당, 분당 등을 언급하며 당의 분열을 조장하는 일들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당과 대한민국 운명보다 자기 정치에 급한 나머지 자중지란의 모습을 보이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일부 의원은 입법기관이라는 본인의 역할에 충실하지 못하고 본회의장에서 안이하고 이중적인 태도를 보여 구설에 올랐다"며 "혁신위가 민심과 유리된 민주당의 잘못된 행태를 바로잡고 괴리와 격차를 줄이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이 무섭게 심판하기 전 혁신위가 먼저 매를 들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발언한 서복경 위원은 본회의 도중 '일본 여행 문자' 논란을 빚은 김영주 국회 부의장을 향해 "사과하기까지 며칠이나 걸릴 일이었는지 이해되지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서 위원은 이어 송영길 전 대표를 향해서는 "검찰과의 싸움을 법정에서 하라, 조율되지 않은 말로 당 내외에 혼란을 초래하지 말고 자중하라"고, 최근 분당 가능성을 언급한 이상민 의원에게는 "이처럼 기강이나 기율이 없는 조직은 민주적인 조직이 아닌 오합지졸 콩가루 집안"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박윤수 기자(yoo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politics/article/6500815_36119.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