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품, 러시아 점유율 확대…공급 감소한 LG 삼성 등 한국산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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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침공 후 러시아에서 중국 제품이 빠르게 침투하면서 공급량이 줄어든 한국산을 대체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6일 보도했다.
가전과 자동차는 한국 제품의 점유율이 높았지만 러시아 공장의 가동 중단과 출하 제한의 영향으로 현지에서 한국 제품을 구하기 어렵게 되자, 상대적으로 중국 제품의 매력이 높아지면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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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스마트폰에서도 중국 제품 선택하는 러시아인 늘어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우크라이나 침공 후 러시아에서 중국 제품이 빠르게 침투하면서 공급량이 줄어든 한국산을 대체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6일 보도했다.
가전과 자동차는 한국 제품의 점유율이 높았지만 러시아 공장의 가동 중단과 출하 제한의 영향으로 현지에서 한국 제품을 구하기 어렵게 되자, 상대적으로 중국 제품의 매력이 높아지면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는 것이다. 러시아의 경제 면에서 중국 의존도가 앞으로도 심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유럽비즈니스협회(AEB)에 따르면 2023년 1~5월 러시아 자동차 시장에서 브랜드별 판매량은 러시아 최대 자동차업체인 아브토바즈가 1위를 기록했고, 2위는 중국 만리장성 자동차, 3위 저장지리지동차가 차지했다. 중국 2개사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우크라이나 침공 전인 2021년에는 2위였던 한국 기아차와 3위 현대차는 올해 1~5월에는 각각 7위, 11위로 내려앉았다
니혼게이자이는 "한국차 점유율 하락의 주요 원인은 러시아 공장 가동 중단"이라며 "현대차는 2022년 3월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 생산을 멈췄다. 그룹의 기아 브랜드 생산도 담당하는 공장이었지만 매각 관측도 나온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가전제품 유통업체 엠비디오·엘도라도그룹의 분석에서는 TV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의 한국 기업 제품이 하이얼그룹(하이얼)과 하이신그룹(하이센스) 등 중국 업체로 대체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LG와 삼성은 미·일·유럽 업체들과 마찬가지로 인도적 문제와 공급망 혼란을 이유로 러시아에 제품 공급을 중단하고 있다"며 "다만 러시아 정부는 가전, 일용품 등 국내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제조사나 정규 대리점 허가를 거치지 않는 병행수입을 합법화했다. 제3국을 경유하는 우회무역 등을 통해 한국 제품은 러시아로 유입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제3국 경유 수입은 수송 비용이 증가한다는 점과 납기의 지연을 피할 수 없다는 게 문제다.
러시아 현지 언론들은 3월 한국산 TV 가격이 평균 20%가량 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소비자 입장에서는 언제든지 싸게 살 수 있는 중국 제품이 매력적으로 비친다고 니혼게이자이가 지적했다.
스마트폰의 경우 러시아 금융기관의 결제 앱을 제재 이전과 마찬가지로 이용할 수 있는지 여부도 중요하다. 편리성 면에서도 중국 스마트폰을 선택하는 러시아인이 늘고 있다고 한다. 엠비디오의 조사에 따르면 2023년 1~6월 기간 동안 중국 기업의 시장 점유율은 70% 이상을 차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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