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약세마감…美 금리인상·새마을금고 리스크로 투심 악화[시황종합]

코스피 -0.88%·코스피 -2.32%

(서울=뉴스1) 공준호 기자 = 코스피와 코스닥이 모두 하락마감했다. 양대 시장에서 기관이 대량의 순매도세를 보인 가운데 코스닥은 2%대 하락세를 기록했다. 금리인상 우려에 더해 새마을금고 등 금융권 리스크가 투심을 약화시킨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는 전날 대비 22.71p(0.88%) 하락한 2556.29에 마감했다.

개인은 5508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1665억원, 기관은 4228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기아(000270) 1.02%, 현대차(005380) 0.49% 등은 상승했다. SK하이닉스(000660) -2.49%, POSCO홀딩스(005490) -2.23%, LG화학(051910) -1.78%, 삼성전자우(005935) -1.01%,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0.79%, 삼성SDI(006400) -0.71%, 삼성전자(005930) -0.56%, LG에너지솔루션(373220) -0.35% 등은 하락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FOMC의 매파적인 의사록 공개에 시장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가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아시아 증시 전반 부진에 동조화했다"고 말했다.

5일(현지시간) 공개된 6월 FOMC 회의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한지 여부를 평가하기 위해 6월 금리를 동결하기로 합의했지만 대부분은 결국 정책을 더 긴축해야 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에 따르면 위원들은 지난 1년간의 긴축정책 누적효과가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평가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6월 금리동결을 결정했다. 다만 일부 참석자는 25bp(1bp=0.01%포인트) 수준의 금리인상을 지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더해 연말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며 경기침체에 빠질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지난달에는 금리를 동결했지만 이달 25~26일 열리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이에 더해 '뱅크런' 조짐을 보이고 있는 새마을금고 사태와 관련해 금융시장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에 대한 우려도 증시에 하방압력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앞서 새마을금고는 지난 3~4월 수신잔액이 7조원가량 감소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해당 기간 상호금융권에서 수신 잔액이 줄어든 곳이 새마을금고가 유일해 '위기설'이 불거졌다. 이에 한창섭 행전안전부 차관은 이날 "안심하고 새마을금고를 이용하셔도 된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린다"고 발표하는 등 수습에 나섰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20.65p(2.32%) 하락한 870.53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은 4586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1150억원, 기관은 3500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케어젠(214370)은 0.62% 상승했다. HLB(028300) -4.19%, 엘앤에프(066970) -3.44%, 셀트리온제약(068760) -2.44%, JYP Ent.(035900) -2.43%, 에코프로비엠(247540) -2.31%, 에스엠(041510) -1.39%,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1.25%, 펄어비스(263750) -0.99%, 에코프로(086520) -0.21% 등은 하락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2.3원 오른 1300.9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ze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