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혁신위 “콩가루, 이중적” 김영주·송영길·이상민 때리면서... 李 얘긴 한마디도 안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가 6일 민주당을 향해 “오합지졸 콩가루” “자중지란, 이중적”이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혁신위가 1호 혁신안으로 내놓은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포기’는 무시하다시피 하면서 의원들이 자기 정치에만 골몰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은경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공개 발언에서 “민주당이 기득권에 안주하고 절박해보이지 않는다”며 “일부 당 인사들이 탈당, 신당, 분당을 언급하며 당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 당과 대한민국 운명보다 자기 정치에 급한 나머지 자중지란의 모습을 보이는 것”이라고 했다.
곧이어 발언에 나선 서복경 위원은 “김 위원장이 우아하게 둘러서 말했는데 나는 콕 집어서 말하겠다”며 김영주 국회부의장과 송영길 전 대표, 이상민 의원을 직접 비판했다. 김 위원장이 언급한 ‘일부 당 인사’가 이들이라는 것이다.
서 위원은 “먼저 김영주 부의장님, 그게 사과하는데 며칠이나 걸릴 일이었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했다. 김 부의장은 지난달 30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일본 골프 여행’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혔다. 당시 민주당은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반대에도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결의안’을 채택했다. 김 부의장은 ‘내로남불’ 논란이 불거졌지만 사흘이 지난 3일에야 사과 메시지를 페이스북에 올렸다.
서 위원은 연일 언론에서 검찰을 비판하는 송영길 전 대표를 향해서는 “검찰과의 싸움은 법정에서 하라”며 “어쨌거나 그 일(전당대회 돈봉투 사건)로 당은 굉장한 위기를 겪고 있다. 조율되지 않은 말로 당 내외에 혼란 초래하지 말고 자중하라”고 했다. 분당 가능성을 언급한 이상민 의원을 향해선 “옆집 불구경 하나, 말씀 조심하라”고 했다. 서 위원은 “이처럼 기강이나 기율 없는 조직은 오합지졸 콩가루 집안”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혁신위가 제안한 ‘불체포특권 포기’를 이후 열린 의원총회에서 논의하겠다고 했지만, 실제 의총에서는 안건에 올리지도 않았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저지와, 다른 법안 처리가 급하다는 이유였다. 김남희 위원은 “혁신위만 만들고 놓고 남일 보듯 한다. 강 건너 불구경하지 말고 반성하고 답변해야 한다”고 했다. 윤형중 위원도 “혁신위가 특권 내려놓자고 한 게 지금의 검찰권 행사가 정당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 아니다”며 “지금 국민 눈높이에는 칼을 든 검찰이나 철갑을 두른 민주당이나 똑같아 보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윤 위원은 “민주당은 지금의 검찰권 행사가 부당하다는 대국민 설득에 완전히 실패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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