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아홉스물', 최초 10대 연애 예능...첫사랑 감성 한 스푼 [종합]

김연주 2023. 7. 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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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연주 기자] 핫한 연애 예능 '솔로지옥' 제작진이 다시 뭉쳤다. 기억 한편에 저장된 청춘의 감성, 첫사랑의 기억을 건드릴 예정이다.  

6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에서 넷플릭스 '19/20(열아홉 스물)'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MC 규현, 김지은, 악동뮤지션 이수현, 정세운과 김재원 PD, 김정현 PD, 박수지 PD가 참석했다. 

'19/20'은 열아홉의 마지막 일주일과 스물의 첫 일주일 그 사이, 아직은 서툴고 풋풋한 Z세대들의 특별한 성장의 순간을 기록한 청춘 리얼리티 예능이다. 남녀 출연자들은 10대의 마지막 일주일 동안 성인이 되기 전 알아두면 좋은 것들을 배우는 '열아홉 학교'에서 시간을 보낸다. 규칙은 단 하나, '연애 금지'다. 그리고 일주일 뒤 20대의 첫 일주일간 연애 금지 교칙에서 벗어나 자유와 책임을 배우며 함께 추억을 쌓는 '스물 하우스'에서 생활한다.

19살, 20살의 풋풋함과 솔직한 출연자의 모습이 '19/20'의 관전 포인트다. 우정과 사랑의 감정을 오가는 과정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갓 성인이 된 그때 그 시절을 추억하게 하며 공감 어린 설렘을 선사할 전망이다. 

김재원 PD는 "2004년생들의 리얼 연애 예능이다. 법이 개정되면서 1월 1일에 다 같이 나이 드는 세상이 끝났다. 법이 바뀌기 전 마지막 해에 19살 친구들이 동시에 20대를 맞이하는 설렘을 담았다"며 "그래서 더 특별한 프로그램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열아홉 스물' 제작진은 앞서 넷플릭스 '솔로지옥'으로 전 세계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각기 다른 매력을 소유한 출연자들의 적극적인 구애, 직진 사랑법은 시청자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솔로지옥'이 마라맛이었다면, '열아홉 스물'은 담백한 맛이다. 기존 연애 예능이 주목한 뜨거운 사랑보단 청춘만이 누릴 수 있는 풋풋함을 잔뜩 담았다.

김재원 PD는 "'솔로지옥'과 정반대의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싶었다"며 "경험이 많은 어른들의 농익은 연애물에서 벗어나 미숙하지만 풋풋하고, 같이 성장해나가는 10대, 20대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출연자를 선정한 기준에 대해서 박수지 PD는 "솔직함과 진로 방향성을 섭외 기준으로 삼았다"며 "20살이란 나이는 꿈을 향해 첫발을 내딛는다는 의미도 있지 않나. 다방면의 꿈을 가진 친구들과의 만남 속에서 또 다른 배움이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출연자를 모집하는 과정에서 Z세대의 속도에 놀랐다"며 "지원자 모집 공고를 업로드하자마자 1000명이 몰려들었다"고 덧붙였다. 

규현, 김지은, 악동뮤지션 이수현, 정세운 등 4명의 MC 조합에 대해서 김재원 PD는 "'솔로지옥'에서 MC로 활약한 규현은 진행 능력, 공감 능력이 뛰어나다. 감사하게도 이번 프로그램에 흔쾌히 함께했다"며 "김지은 배우는 어린 연령대가 즐겨보는 음악 프로그램의 MC다. 누구나 다 좋아할 것 같은 MC라 섭외에 욕심이 생겼다"고 운을 뗐다. 

이어 "악동뮤지션 이수현은 전 국민이 성장과정을 지켜본 가수다. 출연자들이 성장해가는 프로그램의 취지와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며 "정세운 또한 출연자들과 비슷한 감성, 생각을 가진 연령대라서 방송에 재미를 더할 거란 기대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19/20' 제작진은 '출연진 리스크'에 대비해 철저한 검증 과정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도 그럴 것이 출연자의 사생활, 과거 논란 등은 비연예인을 앞세운 예능 프로그램의 고질적인 문제로 꼽힌다. 

김재원 PD는 "개인정보가 보호되는 선에서 생활기록부를 꼼꼼하게 확인했다"며 "10대 친구들이어서 중학교, 고등학교 친구들과의 접촉이 원활했다. 그래서 본인뿐만 아니라 주변 친구들에게 많은 이야기를 듣고 신중하게 출연을 검토했다"고 했다. 

그는 "출연자의 부모님과도 여러 차례 면담을 거쳤다"며 "모든 부분을 종합해 출연에 문제가 없는 친구들을 섭외했다"고 덧붙였다. 

악성 댓글, 비방 등 문제에 대해서 김재원 PD는 "사전에 정신과 상담을 진행했다. 방송에 출연할 수 있는 정도의 상태인지 확인하기 위해서였다"며 "촬영을 할 때도 출연자의 정신 건강을 수시로 검진했고, 방송이 끝난 이후에도 필요한 상황에 상담을 받을 수 있게 돕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정현 PD는 "미성년자의 촬영 요건을 고려해 등하교 시스템을 적용했다. 출연자들이 초반 일주일 동안 지내는 학교엔 심리상담사를 배치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세심한 준비가 필요했다"고 부연했다. 

'19/20'은 오는 11일 넷플릭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김연주 기자 yeonjuk@tvreport.co.kr / 사진=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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