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셍지수 3% 급락하는 등 亞증시 일제 급락, 코스피는 선방

박형기 기자 2023. 7. 6.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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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셍지수가 3% 이상 급락하는 등 아증시가 미국발 금리인상 우려로 일제히 급락했으나 한국의 코스피는 0.88% 하락하는 데 그쳐 비교적 선방했다.

◇ 골드만삭스 중국 은행 무더기 등급 강등 : 홍콩 항셍지수가 3% 이상 급락하고 있는 이유는 미국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한 가운데, 세계최고의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 대형은행의 투자등급을 무더기로 하향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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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는 0.88% 하락에 그쳐
홍콩 항셍지수 전광판 <자료 사진> ⓒ AFP=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항셍지수가 3% 이상 급락하는 등 아증시가 미국발 금리인상 우려로 일제히 급락했으나 한국의 코스피는 0.88% 하락하는 데 그쳐 비교적 선방했다.

◇ 코스피 亞주요증시 중 낙폭 최저 : 6일 한국의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0.88% 하락한 2556.29 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이에 비해 일본의 닛케이는 1.70%, 호주의 ASX지수는 1.24% 각각 급락했다.

특히 마감 직전인 홍콩 항셍지수는 3% 이상 급락하고 있다. 한국의 코스피가 비교적 선방한 것이다.

◇ 골드만삭스 중국 은행 무더기 등급 강등 : 홍콩 항셍지수가 3% 이상 급락하고 있는 이유는 미국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한 가운데, 세계최고의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 대형은행의 투자등급을 무더기로 하향했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 로고.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골드만삭스는 이날 중국 농업은행에 대한 등급을 "중립"에서 "매도"로 1단계 하향 조정했다. 중국공상은행과 산업은행은 “매수”에도 "매도"로 2단계 하향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들 은행들이 지방정부의 부채를 대규모로 떠안고 있다는 이유로 등급을 강등했다.

이에 따라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 은행들의 주가가 급락하며 항셍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 페그제도 급락에 한몫 : 이뿐 아니라 홍콩달러는 미국달러에 페그(고정)제로 연결돼 있기 때문에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면 자동적으로 금리를 인상한다. 그런데 현재 홍콩은 경기 둔화로 금리를 인상할 여력이 없다.

이같은 점도 홍콩증시의 급락에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 미국증시도 일제 하락 : 앞서 마감한 미국증시도 추가 금리인상 우려로 일제히 하락했었다. 5일(현지시간) 다우는 0.38%, S&P500은 0.20%, 나스닥은 0.18% 각각 하락했다.

NYSE 트레이더들. ⓒ 로이터=뉴스1

이날 발표된 연준의 6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 따르면 일부 연준 관리들은 금리 인상을 선호했지만 금리 인상을 일시 중단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그러나 거의 모든 위원들이 연내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회의록은 "거의 모든 참가자들이 연내 연방기금 금리(미국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적절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적시했다.

이에 따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연방기금금리 선물은 연준이 7월 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확률을 최고 90%까지 반영했다.

이같은 이유로 미국증시가 일제히 하락하자 아시아 주요 증시도 모두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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