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병원까지” 10만 돌파 유튜브 ‘실버버튼’에 서울대병원장도 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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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우)원장님, 좀 더 노력하셔야 할 것 같아요."
1년 전 서울대병원은 구독자 수 10만명 돌파를 기념해 김 전 병원장이 직접 실버버튼 언박싱 영상을 촬영하면서 기쁨을 만끽했다.
서울대병원TV는 1년 전 구독자 수 10만명을 돌파해 실버버튼을 받은 기념으로 '김연수 서울대병원장 실버버튼 언박싱, 공유·펭수·손흥민 보고 있나?' 제목의 영상을 업로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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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박(승우)원장님, 좀 더 노력하셔야 할 것 같아요.”
김연수 전 서울대병원장의 만면에 웃음꽃이 피었다. 그를 웃게 한 건 다름 아닌 10만명 이상 구독자를 기록한 유튜버들에게 부여되는 ‘실버버튼’이다. 1년 전 서울대병원은 구독자 수 10만명 돌파를 기념해 김 전 병원장이 직접 실버버튼 언박싱 영상을 촬영하면서 기쁨을 만끽했다.
소위 ‘빅(BIG) 5 대형병원’을 비롯한 상급종합병원들이 유튜브에 열을 올리고 있다. 가짜 의료정보를 걸러내는 순기능은 물론, 이를 통한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도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유튜브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부터 세브란스병원, 서울성모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빅5병원을 포함해 상급종합병원 12곳과 파트너십을 맺고, 이를 통해 의료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병원들이 제공하는 영상 밑엔 ‘출처 공인 의료 서비스 제공자’라는 별도 라벨이 붙는다. 가짜 의료정보가 아닌 믿을 수 있는 의료정보라는 일종의 인증이다.
각 병원들도 유튜브 구독자 수 확보 경쟁이 치열하다. 김 전 병원장 사례가 대표적인 예다. 서울대병원TV는 1년 전 구독자 수 10만명을 돌파해 실버버튼을 받은 기념으로 ‘김연수 서울대병원장 실버버튼 언박싱, 공유·펭수·손흥민 보고 있나?’ 제목의 영상을 업로드했다.
김 전 병원장은 서울대병원 보다 구독자 수가 적은 삼성서울병원의 박승우 병원장을 직접 지칭하며 “저희는 굳이 노력은 안 하는데도 불구하고, 콘텐츠를 사랑해주시고 지지해주셔서 여기까지 온 것 같은데요”라는 영상편지를 게재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근엔 구독자 수를 늘리기 위한 경품까지 등장했다. 고려대의료원은 공식 유튜브 채널인 ‘고대병원’ 구독 시 호텔숙박권을 포함한 상품을 마련했다.
의료정보 외에도 각 병원들은 신입 간호사 브이로그, 기피과 전공의 일상, 암 환자 관련 영상 등을 업로드 중이다.
현재 빅5 병원 구독자 수(6일 기준)는 세브란스병원(구독자 약 31만7000명), 서울아산병원(약 29만2000명), 서울대병원(약 20만3000명), 삼성서울병원(약 14만3000명), 서울성모병원(약 3만명) 등의 순이다.
한 병원 관계자는 “유튜브에 올라는 영상들이 진료수익과 연결되는지 등에 대해서는 알 수가 없다”면서도 “병원명을 노출하기 좋고, 사람들도 많이 보기 때문에 자연스레 인지도도 올라가는 등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k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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