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창조, 말이 됩니까?
기독교변증가 박명룡 목사의 질문으로 풀어보는 성경 읽기①
"하나님의 천지창조가 이성적으로 받아들여 질 수 있는 것인가요?"
"우주학자들이 왜 빅뱅 우주론을 반대했나요?"
"동양적 세계관에서는 우주의 시작이 없다고 보는건가요?"
"이 거대한 물질체인 우주는 어떻게 생겨나게 되었을까요?"
"창세기 1장과 2장 천지창조에서 얻을수 있는 영적교훈은?"
■ 진행 : 최영실 아나운서
■ 대담 : 박명룡 기독교 변증가 (청주서문교회)
◇ 최영실> 창조주 하나님이 세상을 만들었다는 성경 말씀은 일반 사람들의 시각에서 볼 때, 이성적으로 받아들여 질 수 있는 것인가요?
◆ 박명룡> 네, 사실 세계 종교와 사상들 중에서 인격적 존재인 창조주 하나님이 이 세상을 그의 목적대로 창조했다고 명확히 밝히는 것은 기독교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서양의 자연주의 세계관에서 생각해 볼 때,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은 오직 물질 뿐입니다.
희랍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우주는 시작도 없고 끝도 없이 영원하다고 믿었습니다. 그는 우주의 질서와 운행의 원천으로서의 신이나 조물주는 존재한다고 믿었지만, 물질은 창조되지 않았고 신과 함께 영원히 존재했다고 믿었습니다.
이러한 아리스토텔레스의 물리학은 헬라 사상과 후대에 까지 깊은 영향을 미쳐서 중세 이후의 과학자들도 물질은 영원하다는 생각에 의문을 제기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1917년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일반 상대성 이론에 기초한 정적인 우주 모델을 제안할 때도 물질체인 우주는 시작도 끝도 없이 영원하다는 믿음에 기초를 두고 있었습니다.
이처럼 서양의 물질주의적 사고와 자연주의 세계관은 물질체인 우주는 창조된 것이 아니며, 시작도 없고 끝도 없이 영원하다고 믿었습니다.
◇ 최영실> 서양의 자연주의에서 비롯된 물질주의 세계관이 언제 깨어졌나요?
◆ 박명룡> 우주가 영원하다고 믿는 세계관은 현대 과학적 증거들에 의해 산산이 부서졌습니다. 그 대단한 사건이 1929년에 일어나게 됩니다.
미국의 천문학자 에드윈 허블이 우주 망원경을 통해서 우주를 관측해 보니까, 이 거대한 우주가 정체된 것이 아니라 팽창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발전된 이론이 소위 '빅뱅 우주론'입니다. 이 빅뱅 우주론에 의하면 오래 전에, 우주에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아무것도 없었던 절대적인 무(無)의 상태로부터 갑자기 작은 점과 같은 크기가 생겨서 우주가 대폭발을 일으켰다고 합니다.
그 우주의 대폭발에 의해서 지금의 우주가 생성되었고 지금도 우주가 팽창하고 있다는 우주 이론이 빅뱅 우주론입니다.
이 백뱅 우주론이 처음 나왔을 때는, 수많은 무신론적인 물리학자나 우주 학자들이 빅뱅 우주론을 반대했습니다. 터무니 없는 이론이라고 반대했습니다.
◇ 최영실> 우주학자들이 왜 빅뱅 우주론을 반대했나요?
◆ 박명룡> 우주 대폭발이 하나님의 창조를 알려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우주는 시작도 끝도 없이 영원해야 하는데, 갑자기 아무것도 없는데서 이 물질체인 우주가 생겨나왔다고 하니까, 그것은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창조를 말해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처음에 무신론적 과학자들이 많이 반대를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거의 100년 가까이 축적된 과학적 증거들에 의해서 이제는 이 우주는 무한한 것이 아니라, 유한한 시간 전에 아무것도 없는 nothing에서 이 거대한 우주가 생겨났다고 믿게 되었습니다.
창조주 하나님이 이 우주를 그분의 지혜대로 만들었다는 것이 훨씬 믿기에 합당한 것이 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사실, 우주의 시작이 있다는 보다 확실한 과학적 증거는 빅뱅 우주론 이외에도 '열역학 제2법칙'이 있습니다.
물리학자 폴 데이비스(Paul Davies)는 열역학 제2법칙과 관련하여 이렇게 명확하게 밝입니다.
"이 우주는 영원히 존재할 수 없다. 우리는 유한한 시간 전에 절대적 시작이 있어야만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처럼 현대 과학의 강력한 증거들은 우주의 시작이 있음을 명확하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 최영실> 서양의 자연주의가 우주의 시작을 부인했지만, 과학적 증거는 우주의 시작을 알려주었습니다. 동양적 세계관에서도 우주의 시작이 없다고 봤나요?
◆ 박명룡> 네 맞습니다. 서양의 자연주의와 마찬가지로, 동양적 자연주의를 수용하는 사람들은 우주의 시작을 부인합니다.
예컨대, 도올 김용옥 교수님은 「노자철학 이것이다」에서 중국인의 우주관을 토대로, 자연은 이미 주어져 있는 것이며, 자연 만물은 자족적인 것이기에 만물의 시작이 없다고 주장합니다.
도올은 우주의 시작과 원인을 묻는 것은 일종의 정신병의 환각에 안주하는 것으로 취급합니다.
힌두교와 불교에서도 자연이 궁극적이며, 시작도 끝도 없이 영원한 것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따라서 서양과 동양의 자연주의 사상은 물질체인 우주는 영원하고 시작도 없고 끝도 없이 영원하다고 믿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말씀드린 바와 같이, 현대 과학적 증거들은 우주가 시작과 끝이 없이 영원한 것이 아니라, 사람이 태어나듯이 우주도 태어났고, 사람이 죽음을 맞이하듯이, 우주도 종말을 맞이하게 될 것을 강력하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 최영실> 이 거대한 물질체인 우주는 어떻게 생겨나게 되었을까요? 우주는 어떻게 생겨났다고 과학자들은 말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 박명룡> 네 그 질문에 대해서 스티븐 호킹을 비롯한 권위있는 우주 과학자들은 '우주는 아무것도 없었던 무(無)로부터 나왔다'고 주장합니다.
시간도 없었고, 공간도 없었으며, 아무런 물질도 없었던 절대적 무로부터 거대한 우주가 태어났다. 이것이 과학이 알려주는 전부입니다.
그러면 이 때부터는 논리적인 생각을 해 봐야 합니다. 논리적으로 생각할 때, '아무 것도 없는 데서는 아무 것도 나올 수 없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지금도 뭔가가 계속적으로 생겨나야만 합니다.
그런데 실제 세계에서 아무 것도 없는데서 뭔가가 계속해서 생겨나고 있을까요?
지금도 은행에 잔고가 없는데 돈이 자연스럽게 들어오고 먹을 것이 없는 집에 뭔가가 뻥뻥 생겨난다면 이상하고 말이 안되는 일이지 않겠습니까?
아무것도 없는 데서는 아무 것도 생겨 나지 않습니다.
성경 창세기 1장 1절에서는 명확하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창 1:1).
태초는 아무것도 없는 완전한 무(無)의 상태였습니다. 그 어떤 물질도 없었던 그때에 지성적이며 인격적인 존재인 하나님이 이 세상을 만드셨습니다.
하나님의 창조! 이것은 가장 믿을 만하고 말이 되는 주장입니다. 하나님은 목적을 가지고 이 세상을 만드셨고 우리 인간을 만드셨습니다.
◇ 최영실> 창세기 1장과 2장에서 하나님의 천지창조와 인간 창조에서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영적인 교훈은 무엇일까요?
◆ 박명룡> 창세기 1-2장에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첫째 질문은 '하나님은 누구신가?'입니다.
하나님은 누구십니까? 하나님은 우주의 창조주이십니다. 하나님은 우주를 만든 주인이십니다.
우리는 창세기 1-2장을 통해서 우주의 시작 이전에 초월자 하나님이 계셨고, 이 하나님은 하나님의 선하신 뜻대로 세상을 창조하셨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주의 주인은 하나님이십니다. 또한 내 인생의 주인도 하나님이십니다.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이 계시다는 사실을 아는 것이 복됩니다.
그리고 더 복된 것은 그 하나님과 개인적인 교제를 나눌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우주를 창조하신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요, 내 삶의 주인되심을 고백할 수 있어야 합니다.
두 번째 창세기 1-2장은 "내가 누구인가?"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나는 창조주 하나님이 만드신 특별한 존재입니다. 나는 하나님의 모양대로 만들어진 소중한 존재입니다. 나는 하나님의 특별한 사랑을 받는 존재입니다. 나는 사랑받기 위해 태어났습니다. 바로 이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청취자 여러분, 창세기 1-2장을 통해서, 하나님을 깊이 묵상하시기 바랍니다.
그 하나님이 누구신가를 생각하고 묵상하시기 바랍니다.
그 하나님을 아는 것이 나의 존재 이유라는 사실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나는 누구입니까? 우리는 누구입니까? 나는 창조주 하나님의 특별한 사랑을 받고 있는 존재입니다. 나는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입니다. 나는 매우 특별한 존재입니다.
이 사실을 우리는 창세기 첫부분을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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