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지수도 하는 ‘거지 키우기’… 방치형 게임이 뜬다[김민주의 MZ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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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류였던 방치형 모바일 게임이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방치형 게임이란 간단하고 반복적인 동작으로 특별한 조작 없이도 캐릭터가 성장하거나 재화가 증가하는 게임을 뜻한다.
그중에서도 특히 게임 속 캐릭터가 돼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는 RPG(롤플레잉 게임) 형태의 방치형 게임이 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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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류였던 방치형 모바일 게임이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방치형 게임이란 간단하고 반복적인 동작으로 특별한 조작 없이도 캐릭터가 성장하거나 재화가 증가하는 게임을 뜻한다. 빠르고 간편하게 소비할 수 있는 숏폼을 선호하는 MZ세대의 성향이 인기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그중에서도 특히 게임 속 캐릭터가 돼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는 RPG(롤플레잉 게임) 형태의 방치형 게임이 인기다. 일명 ‘키우기’ 게임이라고도 불린다. 단순한 버튼 조작으로 캐릭터를 동물처럼 키우던 1990년대 말 유행 게임기 다마고치를 떠올리면 이해가 쉽다.
과거 블랙핑크 지수는 온라인 대화를 통해 팬에게 ‘거지 키우기’ 게임을 추천하며, 해당 게임을 3년째 꾸준히 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거지 키우기 게임은 이름 그대로 게임 속 거지 캐릭터를 부자로 만드는 내용이다. 버튼만 계속 누르면 돈이 모이고 그 돈으로 부동산이나 기업, 심지어 도시, 행성까지 구매할 수 있다. 구글플레이스토어 기준 거지 키우기 게임은 다운로드 수 500만 회 이상을 기록했으며, 시리즈는 3까지 출시됐다.
방치형 게임은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두꺼운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다.
대표적인 방치형 게임으로 꼽히는 ‘고양이와 스프’, ‘레전드 오브 슬라임’은 국내외 이용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으며 각각 누적 다운로드 수 4000만 건, 1800만 건을 돌파했다. 로드컴플릿이 출시한 ‘레전드 오브 슬라임’은 출시 10개월 만에 일간 이용자(DAU) 100만 명, 누적 매출 1000억을 달성하며 글로벌 공략에 성공했다.
글로벌 모바일 시장 분석 업체 센서타워(Sensor Tower)에 따르면 국내 방치형 게임 시장 규모가 꾸준히 커지고 있다. 한국 RPG 게임 내 방치형 게임 구매 수익 비중은 2020년 1%에서 2021년 2%, 2022년 3%까지 상승했다.
이에 게임업계는 방치형 RPG 게임에 관심을 쏟고 있다. 엠게임은 방치형 RPG ‘퀸즈나이트’의 사전 예약을 진행 중이며, 넷마블도 오는 9월 ‘세븐나이츠 키우기’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규모 개발사가 주류였던 시장에 대형 게임사들까지 발을 들이면서 방치형 게임 시장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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