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칼 빼들자 충북 새마을금고 '비상'…"우리는 안전" 문자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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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부실 새마을금고를 색출하겠다고 칼을 빼들면서 충북도 내 새마을금고에 비상이 걸렸다.
지역 금고에선 정부의 이번 특별점검과 관련성이 없다고 고객을 안심시키기 바쁘고, 예금자는 혹시 모를 불안감에 자산을 인출해야 할지 금고에 확인하는 등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청주의 한 새마을금고는 예금자들에게 문자메시지로 '우리 금고는 부실 금고와 전혀 관련이 없는 우량 금고로 회원 자산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있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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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금고, 재정건전성 알리며 달래기 나서
(청주=뉴스1) 박재원 기자 = 정부가 부실 새마을금고를 색출하겠다고 칼을 빼들면서 충북도 내 새마을금고에 비상이 걸렸다. 예금자들도 혹시 모를 자산 손실 우려에 몸이 달고 있다.
지역 금고에선 정부의 이번 특별점검과 관련성이 없다고 고객을 안심시키기 바쁘고, 예금자는 혹시 모를 불안감에 자산을 인출해야 할지 금고에 확인하는 등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10일부터 부실 위험이 매우 큰 30곳을 특별검사하고, 연체율 상승세가 높은 70곳에 대해서는 별도로 특별점검을 한다고 밝혔다.
점검 결과 경중에 따라 경영개선, 부실자산 정리, 임원 직무정지, 구조조정, 합병, 지점 폐쇄 등의 조치를 내릴 방침이다.
정부의 이 같은 발표에 예금자는 자신이 거래하는 금고가 합병이나 폐쇄되지는 않을지 걱정이 크다.
자칫하면 자산을 날릴 수 있다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지역 금고마다 예금자들의 문의가 빗발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자 지역 금고마다 예금자 안심시키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청주의 한 새마을금고는 예금자들에게 문자메시지로 '우리 금고는 부실 금고와 전혀 관련이 없는 우량 금고로 회원 자산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있다'고 알렸다.
또 다른 한 금고도 '자산과 저축성 예금이 꾸준히 증가해 자산을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지역 금고마다 연체율, 상환준비금, 유동자금 등 재무건전성을 알리며 예금자들의 불안감을 달래고 있다.
도내에서 독립법인으로 운영하는 새마을금고는 54곳이며, 관련 지점 99곳이 영업하고 있다. 이 중 점검 대상에 포함된 금고가 있는지 등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더 큰 불안감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에 중앙회에서 이를 공개하지 않는다.
이번 정부의 새마을금고 특별점검을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반응도 있다.
금고나 지점이 폐쇄, 파산해도 새마을금고법상 중앙회에서 예금자 1인당 5000만원까지 예금을 보장해 준다. 금고 통폐합이 이뤄지면 예금자의 자산은 그대로 승계돼 전액 보장받을 수 있다.
통상 통폐합은 우량 금고에서 부실 금고를 인수 합병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예금자 자산도 그대로 이전된다.
새마을금고 중앙회 관계자는 "정부의 특별점검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중앙회에서 5000만원까지 예금을 보장해 주고, 인수 합병 때는 종전과 똑같이 인정받는다"고 했다.
ppjjww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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