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주행 중 동력상실 우려에 전기차 6종·13만6000대 무상수리

박순봉 기자 2023. 7. 6.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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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기아가 주행 중 동력을 상실하는 소비자 민원이 연이어 접수된 전기차 6종, 13만6000대를 무상수리하겠다고 6일 밝혔다.

대상 차종은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아이오닉 6, 제네시스 GV60 전동화 모델·GV70 전동화 모델·GV80 전동화 모델, 기아 EV6다. 현대차·기아는 소유주에게 별도로 공지한 후 8월부터 무상수리를 진행한다. 현대차·기아의 미국 법인도 미국에서의 무상 수리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

문제는 통합전력제어장치 내에 있는 LDC에서 발생했다. LDC는 고전압 배터리 전압을 저전압으로 변환해서 자동차의 전장(전기·전자장비)에 전원을 공급하는 장치다. 이 장치에 문제가 생기면서 12V 저전압 배터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동력이 상실하는 증상이 나타났다.

앞서 국토교통부 자동차리콜센터에는 지난 4일 기준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주행 중 동력 문제 민원이 34건 접수됐다. 현대차 아이오닉 5, 기아 EV6, 제네시스 GV60·GV70 등 총 현대차그룹 4개 차종이다. 현대차·기아는 민원이 접수된 4개 차종에 더해서 아이오닉 6, GV80 전동화까지 포함해 무상수리를 진행한다. 미국에서도 지난달 18일 기준 미국 연방교통부 산하 도로교통안전국에도 비슷한 소비자 민원이 30여건 접수됐다. 2022년형 아이오닉 5 차량에서 동력 상실이 발생했다는 내용이다.

민원을 토대로 본 증상은 주행 중에 ‘펑’하는 소음이 나고 대시보드에 경고 메시지가 뜬 뒤 차량의 동력이 상실되거나 일부 감소하는 사례다. 다만 즉각적으로 차가 멈추는 증상은 아니고, 경고가 나온 뒤 20~30분 정도 주행 후에 완전히 멈추는 현상을 보인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대차·기아 미국법인은 7월에 무상수리 서비스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앞서 밝힌 바 있다. 이외에도 해당 전기차들을 수출한 국가에서는 당국과 협의해 모두 필요한 조치를 취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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