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보고서 두고 여야 격돌…'15일' 목표로 선거제 협상
[앵커]
정치권에선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가 연일 논란입니다.
IAEA의 종합보고서를 두고 여야가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는데요.
여당은 과학에 기반한 보고서 내용을 받아들이라는 입장인데, 야당은 밤샘 농성까지 불사하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이다현 기자,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앞서 공개된 IAEA 보고서 내용을 두고 여야가 양보 없는 대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오늘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보고서가 발표됐는데도 더불어민주당이 그동안의 선동에 대한 반성과 사과를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11개국 과학자들이 2년간 작업해 만든 보고서를 두고 민주당이 '깡통 보고서', '일본 맞춤형 보고서'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서도 대한민국의 국격을 떨어뜨리는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거짓말을 계속 거짓말로 덮어온 민주당이 이제는 본인이 만든 거짓말을 아예 진실로 믿는 리플리 증후군에 빠진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될 정도입니다."
또 국민의힘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오늘 오전 KBS 라디오에서, 방류가 결정이 되더라도 점검과 감시 시스템을 강화하고 어민들의 피해가 발생할 경우 대책을 마련해 지원하겠다는 게 기본적인 입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민주당은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을 중단해야 한다면서 오늘 저녁 7시부터 17시간 동안 '비상행동'에 돌입합니다.
소속 국회의원 전원이 국회로 집결해 릴레이로 발언을 이어가고 철야 농성을 하는 등 화력을 높인다는 계획입니다.
<박광온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17시간 동안 우리 정부가 IAEA 사무총장에게 최종 보고서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일본 정부의 오염수 투기를 공식적으로 반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켜야 한다며 총공세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우리 정부는 내일 자체 검토 보고서를 공개할 계획입니다.
해당 보고서에는 일본의 오염수 방류 계획에 대한 우리 측의 검증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는데, 여야 역시 이 발표 내용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내년 총선이 9개월 정도밖에 남지 않았는데 선거제도 개편 논의는 아직도 본궤도에 오르지 못한 상태입니다.
지난 3일 여야가 만든 '2+2' 협의체가 오늘 논의를 시작했다고요?
[기자]
네, 여야는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선거제도 개편 논의를 재개했습니다.
오늘 양당 원내수석부대표인 국민의힘 이양수, 민주당 송기헌 의원과 양당 정개특위 간사인 국민의힘 김상훈, 민주당 김영배 의원이 비공개로 식사를 하는 '2+2' 회동을 가졌는데요.
이 자리에서 각 당의 입장이 다시 한번 공유됐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진표 국회의장이 선거제 협상 시한을 오는 15일로 못 박은 만큼, 여야는 논의의 결과를 내기 위해 다음 주에도 접촉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앞서 김 의장은 8월 말까지는 선거법 개정과 선거구 획정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는데요.
김 의장이 제시한 기한이 지켜질지는 미지수입니다.
아직은 여야의 당론이 하나로 정해지지 않은 단계이고, 각 당내에서도 의견이 다양하게 나뉘는 상태라고 각 당 관계자들은 전했습니다.
내년 총선의 큰 틀이 될 새로운 선거제도의 윤곽이 언제쯤 드러날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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