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군함 수주전쟁'…한화오션 대규모 투자카드 뽑았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화오션이 호위함 건조를 위한 대규모 신규 시설 투자를 검토한다고 밝혔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아직 투자 규모나 시기에 대해 정확히 정해진 것은 없다"며 "이번 수주 결과와 상관 없이 투자는 진행될 예정이지만 (이번 군함 수주가 안될 경우) 시기가 뒤로 밀릴 순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이정도 수주 규모로 경쟁이 치열하진 않았다"며 "한화그룹이 한화오션을 인수한 후 진행되는 첫 군함 수주전이어서 더욱 치열하게 양사가 붙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실내 탑재 공장 신축해 생산 효율 높여"
한화오션이 호위함 건조를 위한 대규모 신규 시설 투자를 검토한다고 밝혔다. HD현대중공업과 8300억원 규모의 한국형 차기호위함(FFX) 울산급 배치3(Batch-III) 5·6번함 수주전을 펼치는 상황에서 견제구를 날린 것이다.
한편에선 방위 산업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측면도 있다. 한화그룹은 한화오션을 통해 해양방산 강자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지만 지난 5년 간 한화오션의 방산부문 매출은 하락 중이다. 이번 설비투자를 통해 생산 효율을 높여 방산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수상함 2척 동시 건조 가능
한화오션은 6일 국내 최초로 수상함 2척 동시 건조가 가능한 '실내 탑재 공장' 신축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설비 투자는 정해진 납기 내 안정적으로 수상함을 인도하기 위한 설비 투자다.
실내 탑재 공장을 설립하게 되면 기상 상황과 상관없이 작업을 진행할 수 있으며 야간작업도 가능해진다. 건조 기간 중 외기 노출을 줄여 선체 및 탑재 장비의 오염과 손실을 최소화해 수상함 품질을 높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번 수상함 실내 탑재 공장에는 옥내 크레인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인 300톤(t)급 크레인 2기도 설치한다. 회사 측은 블록 대형화 공법을 통해 조립 및 탑재 공정이 단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정 단축은 시운전 기간을 늘려 수상함 품질 향상으로 이어진다.
함정 전용 다목적 조립공장도 신축한다. 자동화된 조립공정을 추가해 수상함 건조 생산량을 늘리는 동시에 안전성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조립 작업 시 선체 변형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박판 전문설비도 함께 구축한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쉽게 말해 도크를 실내화하는 개념으로 특수선이 일반 상선보다 작기 때문에 설비 구축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며 "우천 시 작업이 불가능한 도장 작업도 가능해지면서 공정시간 단축과 생산효율화를 이룰 전망이다"고 말했다.
다만 한화오션은 '대규모' 투자라는 점을 밝히면서도 구체적인 투자 규모나 시기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아직 투자 규모나 시기에 대해 정확히 정해진 것은 없다"며 "이번 수주 결과와 상관 없이 투자는 진행될 예정이지만 (이번 군함 수주가 안될 경우) 시기가 뒤로 밀릴 순 있다"고 말했다.
수주 결과 전 투자 발표
한화오션은 현재 HD현대중공업과 수상함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화오션이 한화그룹에 인수된 후, HD현대와 맞붙는 첫 군함 수주전이어서 더욱 관심이 모이는 상황이다. 수주 규모는 호위함 2척으로 8300억원 안팎이다.
한화오션의 이번 투자 계획 발표 역시 HD현대와 맞붙는 군함 수주전에 견제구를 날린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달 중순께 우선협상대상자가 결정되는 상황에서 한화오션이 군함 관련 투자 계획을 미리 발표하면서 경쟁력 어필에 나선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이정도 수주 규모로 경쟁이 치열하진 않았다"며 "한화그룹이 한화오션을 인수한 후 진행되는 첫 군함 수주전이어서 더욱 치열하게 양사가 붙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수상함 수주와 상관없이 한화오션의 자체 방위 산업 역량 강화를 위한 측면도 있다. 한화그룹 한화오션은 지난 2018년 이후, 군함 수주를 한척도 수주하지 못하고 있다. 한화오션의 작년 말 해양 및 특수선 매출은 7056억원으로 2018년 말 대비 79.5% 급감한 상황이다.
나은수 (curymero0311@bizwatch.co.kr)
ⓒ비즈니스워치의 소중한 저작물입니다. 무단전재와 재배포를 금합니다.
Copyright © 비즈워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버거 옆에 만두가…위기의 롯데리아 "그럴 만두…"
- [공모주달력]삼성이 투자한 필에너지 5~6일 공모청약
- '위기설' 몸살 앓는 새마을금고…괜찮다는 중앙회
- [단독]SKB, 1만km 해저케이블 내년 완공…인재영입 '속도'
- 전기차 배터리 성장에 'K-분리막'도 뜬다
- '전기차 충전에 꽂힌 SK'…충전기부터 충전소·전기차운영까지
- [르포]"먹태깡 언제 와" 편의점마다 아우성…미소 짓는 농심
- LG, 전기차 배터리·충전기 생태계로 헤쳐모였다
- 시멘트 가격 또 올라요…그럼 공사비는요? 분양가는 어쩌죠
- [공시줍줍]두 달 새 자사주 처분 6번 한 '애경케미칼',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