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트 '의심'했다고 홈런 후 그런 행동을, 상대 감독 "그런 짓 하지마" 훈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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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력의 루키 신시내티 레즈 엘리 데 라 크루즈(21)가 부정 배트 논란을 딛고 홈런을 터뜨렸다.
하지만 마르티네스 워싱턴 감독은 크루즈의 홈런 후 제스처에 대해 "그 친구를 곤란하게 만들려고 어필한 게 아니다. 그의 플레이를 난 개의치 않는다. 하지만 홈런을 친 뒤 그런 이해하기 힘든 행동을 하는 건 아니다. 쓸데없는 행동이다. 빅리그에 올라온 지 겨우 2주 밖에 안되지 않았나. 그는 매너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며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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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괴력의 루키 신시내티 레즈 엘리 데 라 크루즈(21)가 부정 배트 논란을 딛고 홈런을 터뜨렸다.
크루즈는 6일(이하 한국시각)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4번 3루수로 선발출전해 홈런을 포함, 6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의 맹타를 터뜨리며 9대2 대승을 이끌었다.
4연승을 내달린 신시내티는 48승39패를 마크, NL 중부지구 선두를 굳게 지켰다. 지구 2위 밀워키 브루어스가 이날 시카고 컵스에 3대4로 무릎을 꿇어 양팀 간 격차는 2경기로 벌어졌다.
이날 최대 관심사는 크루즈의 배트였다.
신시내티가 0-1로 뒤진 2회초 크루즈가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서는 순간, 1루쪽 워싱턴 더그아웃에서 어필이 들어왔다. 데이브 마르티네스 워싱턴 감독이 퀸 월코트 구심을 부르더니 뭔가를 물었다. 바로 크루즈의 배트에 문제가 있어 보인다는 문의였다.
배트에는 손잡이 밑동에 흰색의 고무 마개가 씌어져 있었다.
월코트 구심은 마르티네스 감독의 어필을 받아들여 데이비드 벨 신시내티 감독에게 설명을 전한 뒤 크루즈에게 해당 마개를 벗기라고 명령한다. 크루즈는 해당 타석에서 풀카운트 끝에 워싱턴 선발 조시아 그레이의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그런데 크루즈는 3회 무사 1루 두 번째 타석에서는 다시 마개를 씌운 배트를 들고 나왔다. 월코트 구심이 뉴욕의 커미셔너사무국에 크루즈의 배트가 적법한가를 문의한 결과 아무 문제가 없다는 답변이 나온 직후였다. 크루즈는 이번에는 좌익수 플라이로 아웃됐다.
크루즈로서는 마이너리그 시절부터 습관처럼 마개를 씌어 써오던 배트가 규정 위반이라는 소리를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었을 터.
5-1로 앞선 5회초 선두타자로 나가 제대로 분풀이를 했다. 볼카운트 2B2S에서 그레이의 84.7마일 슬라이더 한복판으로 날아들자 그대로 끌어당겨 우중간 담장을 크게 넘겼다. 발사각 23도, 타구속도 111.6마일, 비거리 455피트짜리 대형 아치였다.
크루즈는 타구가 외야 하늘을 향해 뻗어나가는 순간 3루 더그아웃 동료들과 월코트 구심을 향해 배트 밑동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플립을 한 뒤 1루로 뛰어나갔다.
경기 후 크루즈는 홈런을 친 뒤 보인 행동에 대해 "그 마개가 지금 내가 잘하고 있는 이유가 되지 않는다는 걸 보여주려고 했다. 운동장에 나와 열심히 해서 잘하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스프링트레이닝에서도 썼던 배트다. 우리가 사용하는 센서일 뿐이다. 배트를 커버하는 플리스틱 소재일 뿐이다. 그것 말고는 아무 것도 없다. 2021년부터 썼다. 그걸 써야 편하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하지만 마르티네스 워싱턴 감독은 크루즈의 홈런 후 제스처에 대해 "그 친구를 곤란하게 만들려고 어필한 게 아니다. 그의 플레이를 난 개의치 않는다. 하지만 홈런을 친 뒤 그런 이해하기 힘든 행동을 하는 건 아니다. 쓸데없는 행동이다. 빅리그에 올라온 지 겨우 2주 밖에 안되지 않았나. 그는 매너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며 비판했다.
상대를 조롱하는 듯한 행동으로 보였다는 얘기다. 크루즈는 지난달 7일 LA 다저스전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으니 마르티네스가 말한 2주는 아니다. 그는 26경기에서 타율 0.318(110타수 35안타), 4홈런, 14타점, 25득점, OPS 0.892를 마크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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