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단추 잘 꿰면…” 두 팔 걷은 LG, 이상영 투구폼 교정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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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단추를 잘 끼우면 두세 번째 단추부터는 잘 끼워지잖아요."
LG 트윈스 좌완투수 이상영(23)이 투구폼 교정에 나섰다.
염 감독이 이상영의 불펜피칭을 한참 지켜본 뒤 투구폼 교정과 관련해 피드백을 직접 주고받는 등 열의를 드러낼 정도다.
몸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고, 타자에게 좀더 시선을 두게 하기 위해 투구폼을 교정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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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좌완투수 이상영(23)이 투구폼 교정에 나섰다. 염경엽 LG 감독을 비롯해 코칭스태프와 선수 모두 심혈을 기울이는 작업이다. 염 감독이 이상영의 불펜피칭을 한참 지켜본 뒤 투구폼 교정과 관련해 피드백을 직접 주고받는 등 열의를 드러낼 정도다.
이상영은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입대해 기존의 오버스로가 아닌 스리쿼터로 변신했다. 그는 “팔의 각도를 내리니 제구가 좋아졌다”고 밝혔다. 이에 염 감독은 “팔의 높이를 바꾸는 게 아니다. 양팔이 벌어졌을 때 라인을 신경 쓰고 있는데, 기본 틀을 고치려는 것”이라며 “지금은 두세 번째까지 생각하지 않고 첫 단추를 잘 끼우는 것만 생각 중”이라고 설명했다.
몸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고, 타자에게 좀더 시선을 두게 하기 위해 투구폼을 교정 중이다. 염 감독은 “던지는 쪽의 어깨가 뒤로 가게 되면 몸에 꼬임이 생긴다. 그러면 팔에도 부담이 가고, 아프기도 해 구속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며 “틀어져 있던 팔의 방향을 곧게 돌려놓기만 하는 것이다. 몸을 비틀어서 좋은 성적을 내도 부상 위험이 크니 오랜 시간 활약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염 감독은 또 “몸이 틀어지면 정면을 보기 어려우니 타깃을 못 보게 된다. 가령 다트를 할 때도 목표를 비스듬히 보고 던지면 맞힐 확률이 떨어지지 않나. 목표에 시선을 계속 둔 채로 몸이 정면을 향해야 맞힐 확률이 크다”며 “투구할 때 타깃을 처음부터 끝까지 보면서도 머리가 움직이지 않게끔 (투구폼을) 교정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LG는 이상영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그는 2019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5순위로 입단한 기대주다. 올 시즌 상무 소속으로는 퓨처스(2군)리그 9경기에 선발등판해 8승1패, 평균자책점(ERA) 2.63을 기록했다. 당초 염 감독은 그를 4선발감으로 고려했지만, 전역 이후 나선 2경기에서 5.1이닝 5실점(4자책점)에 그치면서 재조정을 거치게 됐다.
염 감독은 이상영이 완벽히 준비될 날을 기다리고 있다. 이상영의 실전 투입 일정과 관련해선 “아직 멀었다”면서도 “지금은 (투구폼이) 정말 좋아졌다. 본인의 만족도도 높다”고 말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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