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바닥 다지기 들어갔나...서울은 화색, 지방은 울상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r2ver@mk.co.kr) 2023. 7. 6.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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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연합뉴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7주 연속 상승했다. 전국 아파트 매맷값도 보합을 유지했다. 급매물이 소진되고 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일부 단지를 중심으로 거래가 체결되는 분위기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시선은 여전히 본격적인 반등과 일시적 강보합으로 엇갈리고 있다.

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0.03% 올랐다. 지난주(0.04%) 대비 오름폭은 완화됐다. 다만 올해로 범위를 넓히면 누적 변동률은 -3.93%를 기록 중이다.

자치구별로는 강북구(-0.11%), 중구(-0.06%), 노원구(-0.05%), 강서구(-0.03%), 서대문·광진·성북구(-0.02%), 중랑·도봉구(-0.01%) 등 9개구가 약세였다. 종로·관악구 등 2개구는 보합이었다.

반면 동대문·구로·금천구(0.01%), 은평·양천구(0.02%), 용산구(0.03%), 성동·동작·강동구(0.04%), 영등포구(0.06%), 강남구(0.07%), 마포구(0.08%), 서초구(0.12%), 송파구(0.21%) 등 14개구는 올랐다. 강남권과 동남권을 중심으로 되살아났던 매수심리가 전 권역으로 옮겨가는 모습이다.

실제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전용면적 149㎡는 지난 3일 28억6000만원에 팔렸다. 지난 2021년 7월 직전가(27억5000만원) 대비 1억1000만원 뛰었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차’ 전용 76㎡는 지난달 23일 24억6300만원에 손바뀜됐다. 지난달 평균 거래가인 약 23억7000만원과 비교해 1억원 가까이 자산 가치가 회복됐다. 이 외에도 잠실지역 대장주인 엘스·리센츠·트리지움 국민평형의 매맷값 흐름도 크게 다르지 않다.

서울 강동구 고덕동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전용 84㎡는 지난달 26일 13억원, ‘고덕그라시움’ 전용 84㎡는 지난달 27일 16억원에 팔렸다. 이 단지들은 최근 12억~13억원대와 15억~16억원대 수준에서 각각 매매되고 있다. 지난 3월과 비교하면 1억원가량 높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보합을 이어갔다. 전국 176개 시·군·구 중 집값이 오른 지역은 58곳, 집값이 낮아진 지역은 102곳으로 집계됐다. 경기(0.03%→0.04%)와 인천(0.06%→0.05%)이 나란히 상승했다. 세종(0.21%→0.21%)은 16주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0.02% 내렸다. 낙폭은 지난주(-0.03%)보다 줄었다. 구체적으로 서울(0.04%→0.04%)과 수도권(0.02%→0.02%)은 상승했다. 수도권은 5주째 오름세다. 지방권(-0.08%→-0.06%)은 하향 조정 수준을 축소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정주 여건이 양호한 지역 내 주요단지 중심으로 수요가 발생하며 상승세를 유지 중”이라면서도 “일부 지역은 급매물 소진 이후 매수자 관망세가 짙어지며 하락세를 보이는 등 혼조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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