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난방 새마을금고 ‘안심 문자’, 제각각 대응에 고객 혼란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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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체율 급등과 수신액 감소로 새마을금고에 대한 위기감이 커지는 가운데 지점별 대응은 제각각이어서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각 지점이 문자 등으로 고객들에게 경영 현황을 알리는 것과 관련한 지침은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며 "문자 전송 여부는 지점별로 자율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자본건전성과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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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달래기에 나선 일부 새마을금고 지점
'안내 문자' 받지 못한 고객들 혼란 커져
새마을금고 "일괄지침 없어, 자율성에 맡기는 중"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의 몇몇 개별 금고들은 최근 불거진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고객들에게 경영 현황 등을 담은 문자를 보내고 있다.
노원구에 거주 중인 박모씨(35)는 5일 거래 중인 새마을금고 A지점으로부터 경영 현황을 담은 문자를 받았다. 박모씨는 “언론 보도를 보면서 예금을 해지해야 하나 불안에 떨었는데 새마을금고 지점으로부터 ‘안전’하다는 문자를 받고 걱정을 덜었다”고 말했다.
문제는 새마을금고 ‘안심 문자’ 발송이 개별 금고의 자율성에 의존해 별도의 안내 문자를 받지 못한 고객들도 있다는 것이다. 도봉구에 거주 중인 신모씨(55)는 “같은 지역구에서 2곳의 새마을금고 지점에 가입했는데 한 곳은 안심 문자를 받았고 한 곳은 받지 못했다”면서 “문자를 받지 못한 다른 한 곳에 문의했으나 예금액은 보호받을 것이라는 답변만 받았고 타 금고에서 받은 연체율, 자산 현황 등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얻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안내 문자를 받지 못한 송모씨(54)도 "사업장 수금을 위해 오랫동안 주거래 은행으로 새마을금고를 이용했으나 별다른 안내 문자를 받지 못했다"면서 "최근 건전성이 좋지 않다는 얘기를 지속적으로 접하고 있어 곧 적금 만기가 끝나면 타행으로 갈아탈 생각”이라고 말했다.
안내 문자의 발송 여부뿐 아니라 형식도 개별 금고의 자율성에 의존하다 보니 세부 내용도 다르다. 실제 H새마을금고의 경우 지난해 결산 기준 자산 규모, 사무소 숫자, 직원 수, 경영 등급, 당기 순이익, 등 경영 지표를 상세히 서술했다. 대손충당금 규모도 명시해 혹시 모를 부실에 대비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러나 C새마을금고의 경우 최신 연체율, 유동성 비율, 가결산 당기순이익만 간단히 담았다.
새마을금고 측은 일괄지침이 없을 뿐 문자를 보내지 않는 곳이 부실 우려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각 지점이 문자 등으로 고객들에게 경영 현황을 알리는 것과 관련한 지침은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며 “문자 전송 여부는 지점별로 자율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자본건전성과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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