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 묻었다" 생후1일, 텃밭에 암매장 40대 현장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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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서도 출생 미신고 아동 전수조사 중 영아가 텃밭에 유기된 정황이 나와 경찰이 본격수사에 나섰다.
인천경찰청 여청수사대는 6일 오전 경기 김포 대곶면의 사유지 주택 텃밭에 시체유기 혐의를 받는 40대 친모 A씨와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앞서 미추홀구는 출생 미신고 아동에 대한 전수 조사 과정에서 "아이가 사망해 유기했다"는 친모 A씨의 진술을 확보, 지난 4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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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인천에서도 출생 미신고 아동 전수조사 중 영아가 텃밭에 유기된 정황이 나와 경찰이 본격수사에 나섰다.
인천경찰청 여청수사대는 6일 오전 경기 김포 대곶면의 사유지 주택 텃밭에 시체유기 혐의를 받는 40대 친모 A씨와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A씨는 검은색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한 채 고개를 숙이고 아무런 말을 하지 않은 채 폴리스라인을 넘어 텃밭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날 현장 검증은 A씨의 친딸인 B양의 시신을 찾기 위해 실시됐다. 인천경찰청은 여청수사대를 비롯 과학수사대, 기동대 경력 40여명을 투입했다. 현장을 찾은 경찰관의 손에는 현장검증을 위한 인형과 함께 텃밭 수색을 위한 삽 등이 들려있었다.
해당 텃밭은 수풀이 무성하게 자라있었으며, A씨의 부모 소유로 알려졌다. 인근 지역은 공장단지로 사람들의 왕래가 매우 적었다.
현장 앞을 지나던 주민들은 경찰차와 취재진의 차량들을 보고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이냐”며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실제로 한 주민은 “해당 주택에서 강아지가 짖는 소리는 들은 적이 있지만 사람이 오가는 것을 본 적이 없다”고 전했다.
A씨는 지난 2016년 8월7일 인천 한 병원에서 출생한 딸 B양이 다음날 숨지자 장례 절차 없이 경기 김포시 한 텃밭에 B양을 암매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양이 사망한 정확한 이유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자기 어머니 소유인 김포시 텃밭에 B양의 시신을 유기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B양의 생부의 존재는 확인되지 않았다.
A씨는 사체유기죄 공소시효인 7년을 약 한달 앞두고 경찰에 붙잡혔다. A씨의 공소시효 만료일은 다음달 7일이다.
앞서 미추홀구는 출생 미신고 아동에 대한 전수 조사 과정에서 "아이가 사망해 유기했다"는 친모 A씨의 진술을 확보, 지난 4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A씨의 진술에 따라 사체유기 혐의를 적용해 전날 오후 5시43분께 그를 긴급체포했다. 이어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인천경찰청 아동학대특별수사팀으로 해당 사건을 이관해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친모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면서 "오늘 오후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y01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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