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할부금융시장 뛰어든 토스, 카카오페이…신경전 가열

김예지 2023. 7. 6.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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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 카카오페이 등 핀테크 기업들이 자동차 할부금융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 규모가 약 40조원에 육박하면서 핀테크 기업들이 신차 카드 할부 결제 비교 서비스를 시작으로 자동차 힐부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전망이다.

'대세'로 떠오른 자동차 할부금융시장...지난해 취급잔액 약 41조원 육박 이같이 핀테크 기업들이 자동차할부금융서비스에 뛰어드는 것은 자동차할부금융시장 규모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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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 이달 말 신차 카드 할부 비교 서비스 베타버전 오픈
카카오페이 '자동차 카드결제 비교'에 롯데카드 합류
자동차할부금융시장 지난해 취급잔액 약 41조원 육박
[서울=뉴시스]비바리퍼블리카(토스) 로고 이미지(사진=토스 제공)2023.04.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카카오페이 CI ⓒ News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토스, 카카오페이 등 핀테크 기업들이 자동차 할부금융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 규모가 약 40조원에 육박하면서 핀테크 기업들이 신차 카드 할부 결제 비교 서비스를 시작으로 자동차 힐부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전망이다. 이에 여신업계와 캡티브 금융사들도 핀테크 기업들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며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토스 신차카드 할부 비교서비스 베타 출시
6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는 이달 말 신차 카드 할부 비교 서비스 베타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다. 토스 관계자는 "일부 사용자에게 (서비스를) 먼저 오픈하는 형태로 시작해 순차적으로 (사용자를) 확대해 전체 오픈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카오페이도 지난달 30일 사용자가 신차를 구입할 때 카드사 금리와 캐시백 혜택을 비교하는 '신차 사고 캐시백 받기' 서비스를 기존 일시불에서 할부 영역까지 확대했다. '자동차 카드결제 비교'를 통해 할부 서비스 카드사도 우리카드에서 7일부터 롯데카드로 확대된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이달 안에 카드사 약 3곳이 추가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페이 '신차 사고 캐시백 받기' 서비스 화면. 일시불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선수금을 100%로 설정하고, 할부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선수금을 그 이하로 줄이면 된다. 사진=카카오페이 제공

카카오페이의 '신차 사고 캐시백 받기' 서비스는 '선수금'에 따라 일시불 서비스와 할부 서비스가 결정된다. 선수금을 100%로 조절할 경우 일시불 결제로 인식되면서 그에 해당하는 캐시백을 비교할 수 있고, 선수금을 그 이하로 줄이면 나머지를 할부로 결제한다는 의미로, 그에 맞는 금리와 캐시백을 비교하는 식이다. 사용자의 신용점수 등을 기반으로 이용 가능한 상품을 조회할 수 있으며, 조건 설정에 따라 노출되는 상품도 달라진다.
'대세'로 떠오른 자동차 할부금융시장...지난해 취급잔액 약 41조원 육박

이같이 핀테크 기업들이 자동차할부금융서비스에 뛰어드는 것은 자동차할부금융시장 규모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어서다.

실제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자동차 할부금융 취급잔액은 8년 연속 증가세로, 지난 2014년 16조1534억원에서 지난해 40조7208억원으로 24조5674억원이나 늘어났다.


특히 여전채 금리가 하락하며 조달비용이 낮아지자 자동차 할부금융금리가 올 초 연 7%대에서 5%대로 하락하면서 자동차 할부금융시장이 대중화됐다. 신차 기준 현대자동차 쏘나타를 현금구매비율 30%, 대출기간 36개월로 잡아 조회하면 최저 연 5.2%의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사용자 편의성 극대화" vs "빅테크에 기울어진 운동장·출혈 경쟁 우려 "

핀테크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자동차할부 금융시장에 뛰어들 기세에 업계 간 신경전도 고조되고 있다. 핀테크 기업들은 접근성과 편의성이라는 주특기로 자동차시장의 정보 비대칭성 문제를 해결해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하겠다는 각오지만 핀테크 플랫폼에 올라탄 여신업계나 캡티브 금융사의 시각은 다르다. 금융사가 규제로 타사 할부금융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는 가운데 핀테크 기업만 모든 금융사의 할부 비교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황이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것이다.

여신업계의 한 관계자는 "자율시장 경쟁에 따라 (시장이) 움직이도록 하려면 빅테크뿐 아니라 금융사도 비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규제를 풀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시장을 장악하는 기업은 빅테크가 될 확률이 큰데 편익에 대한 대가로 소비자가 부담스러워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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